남해문화원(원장 이호균)은 지난 12일 남해대학 호텔조리제빵과 4호관 조리실습실에서 향토사대중화사업 ‘사부작사부작 남해 맛 이어가기’ 개강식을 가졌다.

군내 고등학교 1~2학년 2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사부작사부작 남해 맛 이어가기’는 학생들의 향토음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남해만의 독특한 맛 찾아내기, 그리고 또한 그 맛을 이용하여 청소년들의 시각으로 특별한 향토음식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이다.

지난 12일 개강식에서는 본격적인 음식 만들기에 앞서 ‘안전한 식생활’이라는 주제로 경남도립남해대학 호텔조리제빵과 권오천 교수의 강의가 진행됐으며 권 교수의 강의가 끝나고 학생들은 자리를 옮겨 흑마늘 볶음밥과 바지락 맑은국을 만들어 보았다.

이날 참여 학생들은 집에서 평소 입지 않았던 앞치마와 하얀 요리모자에 낯설어 하며 쑥쓰러워 했지만 시간이 흐르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메뉴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사부작사부작 남해 맛 이어가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조혜연 사무국장은 “학생들이 이번 교육에 참여하면서 남해 고유의 맛을 알고 이를 통해 직접 레시피를 작성해 보는데 의의가 있다”며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경우 진로선택으로 인해 많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문화원에서 시행하는 ‘사부작사부작 남해 맛 이어가기’로 멋진 꿈을 더욱 키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12일 ‘사부작 사부작 남해 맛 이어가기’ 첫 수업을 진행한 권오천 교수는 “문화원에서 시행한 교육으로 학생들이 향토음식에 대해 인식을 새롭게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역 특산물에 대해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해지역에서 나는 농축수산물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고 이를 통해 기존 음식을 다시 한번 재조명하는 기회를 가져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교육 일정이 모두 끝날 무렵에는 한식 세계화의 나아갈 방향을 우리 친구들이 제시해주지 않을까 기대가 상당하다”며 “첫 교육에서 학생들의 호기심 가득했던 모습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 교육기간 동안 어떤 요리를 할지 기대에 차 있던 학생들의 모습을…앞으로 그들의 성장에 많은 기대를 걸어본다”고 말했다.

문화원은 ‘사부작 사부작 남해 맛 이어가기’를 통해 학생들 자신만의 향토음식 조리법 개발과 활동사진 등이 담겨있는 워크시트 전시, 각 청소년들의 향토음식 개발 비법과 일련의 과정 등이 담겨 있는 핸드북 등을 출판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