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이역만리 독일로 건너가 파독간호사와 파독광부라는 이름으로 꽃다운 청춘을 보내고 다시 고향으로 온 이들. 남해군 삼동면 독일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움의 종착역’이 오는 24일 서울 극장가에서 관람객들에게 선보여진다.

‘그리움의 종착역’은 전작 ‘풀 메털 빌리지’로 독일을 놀라게 한 여성감독 조성형 씨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독일마을 주민인 우자 슈트라우스 부부와 영숙 타이스 부부, 우춘자 부부가 영화에 등장해 자신의 삶의 궤적에 따른 이야기를 진솔하게 보여준다.

다큐멘터리 영화인 ‘그리움의 종착역’은 남해라는 시골마을에 보금자리를 만들어 ‘인생 3라운드’를 시작한 독일마을 부부들을 초첨을 맞춰 젊은 시절 고향을 떠나야 했던 이유, 현재 독일마을에서 살면서 겪게되는 에피소드 등을 솔직하게 담겨 있다.

독일마을 운영위 관계자는 “‘그리움의 종착역’이 촬영하게 되기까지 과정을 살펴보면 조성형 감독의 모친이 간호사로 서독으로 건너가 자녀들을 길러냈고 이를 자라면서 지켜봐 온 여류감독이 가슴 깊은 곳에 자리한 부모에 대한 향수를 그대로 필름에 옮겨 놓은 것”이라며 “본격적인 촬영이 들어가긱 전 조 감독이 독일마을에 몇 차례 답사를 다녀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영화대축제 개막작과 2009년 제59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그리움의 종착역’은 오는 24일 오후 7시 50분 서울 KU 씨네마테크 1관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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