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은 지난 19일 군수실에서 외국어 담당 문화관광해설사 위촉식을 가졌다.

보물섬 남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주요관광지와 시설 등 여행정보를 제공하게 될 외국어 담당 문화관광해설사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대비하여 남해군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선발했다.

신규 해설사들은 지난달 29일 남해유배문학관 다목적홀에서 실시된 면접을 통해 선발됐으며, 언어구사 능력과 함께 문화관광해설사로서의 기본소양 등의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

위촉장을 전달받은 외국어 담당 문화관광해설사는 조태규(75세, 이동면) 씨 외 5명이다.

특히 조태규 씨의 경우 75세의 나이로 영어와 일어가 모두 가능해 풍부한 연륜과 함께 남해군의 국제적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외국어 담당 문화관광해설사로 위촉된 조태규 씨는 "지난 40년동안 일본 조선소 등에서 일을 하며 일본어를 다년간 익힌 덕분에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시 일본 관광객들이 남해를 찾았을 때 어느 누구보다 자세히 설명해 줄 자신이 있다"며 "전문적으로 일하는 통역가 등에 비해 부족한 실력이지만 관광해설사로 위촉된 만큼 남해군 관광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남해 관광지와 역사, 유적지 등의 이론과 현장학습을 병행하면서 40시간의 교육시간을 이수한 외국어 담당 문화관광해설사는 현재 실전에 배치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신규 해설사들은 오는 5월 5일부터 여수세계박람회를 대비해 이락사 관광안내소에서 사전 근무하게 되며 박람회가 시작되는 5월 12일부터는 서상여객터미널 안내소 등 근무, 외국인 관광객들을 본격적으로 맞이하여 국제해양관광도시 남해의 기반을 튼튼히 다질 계획이다.

남해문화사랑회 윤의엽 회장은 "이번 외국어 담당 문화관광해설사로 위촉돼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조태규 씨 뿐만 아니라 나머지 4명 또한 각각 일어, 영어에 능통해 그들의 활동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모두들 남해 관광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 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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