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8일, 무인도 개방 촬영

 

지난 7일, 덕월아이펀마을(위원장 류은모)에 MBC 중계차가 나타났다.

일년에 단 두 번밖에 없는 무인도 개방일을 맞아 소마도에서 조개를 채취하는 마을주민들의 모습을 ‘고향을 부탁해’ 팀에서 담아간 것이다.

촬영팀은 7일 주민들이 배에 오르는 순간부터 무인도에서 바지락이며 우럭조개를 잡는 모습을 촬영했으며 8일에는 잡은 조개를 시식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흔치 않은 기회인만큼 가장 물이 많이 빠지는 시기에 진행된 이번 무인도 개방에서 마을 주민들은 저마다 40kg 상당의 조개를 잡았다.

잡은 조개는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주민들의 먹거리로 사용된다. 일년에 두 번 뿐이기에 잡은 조개로 반년을 먹어야 한다는 쉬운 계산이 나오지만 주민들은 힘들게 잡은 조개를 대부분 외지에 나가 사는 자식들에게 보낸다.

무인도에서 잡은 조개는 시장에서 파는 것보다 월등히 굵고 맛도 좋다. 조개를 시식했던 8일, 주민들이나 촬영팀 모두 그 크기와 맛에 싱글벙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촬영을 마치고 마을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다음 무인도 개방까지는 다시 반년을 기다려야 할 터다. 덕월마을 이미재 사무장은 “마을주민들은 일년에 두번 무인도에 들어가지만 체험객들은 물때만 맞으면 언제든지 무인도체험을 즐길 수 있다”며 “이번 방송을 계기로 덕월마을이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촬영분은 오는 26일 6시 50분에 방송된다. 반년에 한 번 잡을 수 있는 귀한 조개를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보내주는 남해 부모님들의 귀한 마음이 전파를 타고 전국에 전해지게 된다.

한편 덕월마을에서는 촬영일과 겹쳐 무인도체험이 함께 열렸다. 체험객들은 대마도에서 체험을 즐겼으며, 귀한 조개며 낙지를 잡고 맛보는 동안 덕월마을에 흠뻑 빠져 즉석에서 다시 찾을 약속을 하고 떠났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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