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는 사람이 와서 오래 체류할수록 마을 소득이 높아진다. 당일보다는 1박 2일, 1박 보다는 여러 날 숙식하는 것이 마을에 도움이 된다.

홍현해라우지마을(이장 김옥진)은 이에 충실해 1박 2일 체험을 활성화, 마을소득증대에 나설 예정이다. 김 이장의 출타관계로 대신 마을의 비전에 대해 설명한 이광석 사무장은 “농수산식품부 도농교류협력사업에 홍현마을이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발굴할 1박 2일 체험프로그램을 정착시켜 마을발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도농교류사업은 (사)경상남도농어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회장 양명용)가 충북도협의회와 함께 지난달 15일 유치한 사업으로 홍현마을은 어촌체험학교 진행마을로 선정됐다.

이에 홍현마을은 ▲원시어로석방렴생태체험(이론교육 및 체험) ▲블루식생활체험(마을 특산물을 이용한 멍게비빔밥, 해삼화채 등) ▲전래놀이 또는 해안경관감상체험 ▲해설과 함께하는 남해바래길트래핑체험 등을 1박 2일간 진행하게 된다.

석방렴은 홍현마을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인 만큼 연중 수시로 체험활동이 펼쳐진다. 올해 홍현마을은 석방렴체험운영을 다각화해 더 나은 방향으로 체험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이광석 사무장은 “석방렴은 물고기를 사다가 넣어야하는 등 많은 투자가 필요한 체험이어서 숙박으로 인한 주민소득증대에는 기여하지만 체험마을에는 큰 소득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게다가 태풍이 불면 무너져 내리는 경우가 많아 수리비용까지 지불해야한다”고 밝히고 “이에 기존 석방렴체험에 생태체험을 가미해 양방향으로 운영해볼 생각이다. 생태체험은 석방렴을 거닐며 원시어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스토리텔링을 곁들이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방향 석방렴체험 실시 결과 체험에 들어가는 재료(물고기)비용과 석방렴 수리·복구비용을 제외한 기존체험 소득액보다 생태체험 소득액이 더 높다면 생태체험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것이 마을을 위해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석방렴체험다각화외에 홍현마을은 한 가지 숙원사업이 있다. 특산물가공공장을 지어 마을기업으로 삼는 것이다.

먼저 농·해산물 상설시장을 만들어 체험객을 상대로 판매하고 재고가 발생할 경우 공장에서 말리거나 음식을 만드는 등 가공해서 판매한다는 복안인 것. 마을측은 특산물가공공장이 마을소득증대, 마을주민 일자리창출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다(海)와 소라(螺), 가마우지가 만나 만들어진 이름 해라우지. 이 곳이 바다와 소라 가마우지 뿐만 아니라 사람이 넘쳐나는 활기찬 마을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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