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 주민설명회, 6월말 계약심사·발주 계획

▲ 2차 공고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주)오씨에스도시건축사무소(대표 박상범)의 'Wiedergeben'

남해군이 삼동면 독일마을에 들어설 독일문화체험센터 건축설계 기본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갔다.

군은 지난해 5월 독일교포들의 생활상과 독일의 역사,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관광객들을 비롯해 독일마을주민들에게 제공하고자 독일문화체험센터 건축설계경기 공모를 실시, 9월 건축사사무소 동서건축의 안을 우수작으로 선정·공고했으며 이후 2차 공모를 통해 지난달 30일 설계경기 심사위원회를 열어, 3개 업체의 공모작 중 2개 업체의 공모작을 최우수·우수작으로 각각 선정했다.

남해군은 1차 공모 시 지역 업체와 지역 건축가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공모참가자격을 본사가 경남에 소재하고 공고일 기준으로 5년 이내 설계공모에 당선된 바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건축설계경기 현상 공모를 실시했지만 지원업체가 적고 이에 따라 심사영역 폭이 적어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1차 공고를 통해 응모한 작품 중 심사를 거쳐 1개 업체의 안을 우수작으로 선정, 최우수·대상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이후 군은 12월, 공모참가자격을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고 설계경기공모를 실시, 올해 1월 현장설명회를 갖고 3월 초에는 3개 업체의 공모작을 접수했다.

지난달 30일, 2차 공모 설계경기 심사위원회를 가진 남해군은 공모작 중 기존 독일마을과 조화가 이뤄지고 독일문화체험센터의 기능을 함축한 서울 소재 (주)오씨에스도시건축사무소(대표 박상범)의 'Wiedergeben'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우수작으로는 부산 소재 인우종합건축사(대표 김화연)의 작품을 선정했다.

2차 공모를 통해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주)오씨에스도시건축사무소(대표 박상범)에게는 1억 2천만원 상당의 실시설계권이 주어지며 우수작으로 선정된 인우종합건축사(대표 김화연)에는 상금 500만원이 전달된다.

이번 공모전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주)오씨에스도시건축사무소의 작품은 독일마을에 거주하고 방문하는 이들에게 독일 전통마을의 풍경을 선물하기 위해 외부공간은 물론 마감재료 등 모든 요소에 독일풍의 디자인을 담았다.

군 관계자는 “'Wiedergeben'은 건축물의 전체 배치와 스토리텔링이 담긴 콘텐츠로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며 “주변 환경과 설계요구조건을 충실히 반영하고 독일문화체험센터에 부합하도록 잘 승화시켰다고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건축설계 기본 안이 확정되기까지 본의 아니게 시간이 지체된 점이 있다”며 “기존 건물과 조화를 고려하고 더 좋은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늦어졌다. 소요된 시간만큼 독일문화체험센터가 독일마을 명성에 걸맞게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현상설계 당선작이 확정됨에 따라 4월 중 독일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주민설명회를 갖고 5월 말까지 실시설계를 끝내고 6월말쯤에 계약심사와 발주를 완료하여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독일문화체험센터는 삼동면 봉화리 일원 7,000㎡ 부지에 개별건축물이 모두 별동으로 들어서게 되며, 특히 지하에는 연면적 213㎡의 파독 광부와 간호사 관련 전시실이 배치될 계획이다. 독일문화체험센터 건립에는 총 사업비 28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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