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1일은 전국적으로 우리 지역을 대표할 국회의원을 뽑는 날이다.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냉철한 눈과 판단이 중요한 일이지만 너무 총선 분위기에 매몰돼 아주 가까이 있는 소중한 선거를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사실 이번 총선 선거과 함께 우리 지역에서는 남해군의회의원 라 선거구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진다. 총선 분위기에 밀려 사실상 큰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한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남해군의회 라선거구는 올해 1월말 기준 13882명이 거주하고 있는 군내 4분의 1이 넘는 인구수를 기록하고 있고 선거구 면적에서도 결코 작지 않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본이자 우리 군민들과 가장 가까운 지역정치의 본산이 기초의회라는 의미부여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이번 보궐선거로 인해 뽑히는 1명의 군의원이 지니는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기에 지역주민과 후보자 모두가 스스로 이번 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을 살려갈 필요가 있다.
아직 우리 지역 정서상 기초의원 선출에 있어 정책 검증과 비전 제시 등의 성숙도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점과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긴 힘들지만 단순히 이같은 무관심이 총선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몇몇 후보의 자세와 태도는 자성과 개선이 잇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집행부와 함께 때로는 군정 동반자로 때로는 감시와 견제로 군정 방향을 제시하는 군의회의 일원이 되겠다는 후보가 지역발전의 충심과 비전 제시조차 못한 채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출마의 변도 대필(代筆)을 당연시 하는 등의 태도는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적지 않은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진정으로 지역을 생각하고 자신의 출신지에서, 자신의 고향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진심을 가진 후보라면 총선을 핑계 삼아 보궐선거에 쏠린 관심이 저조한 것을 탓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 선거와는 다른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지역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내는데 앞장 서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조금의 재력과 사람 좋은 것만으로 군의회에 입성하는 것이 아닌 군민들의 요구와 염원을 읽어내고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스스로 갖추어 졌는지 자성해 볼 필요가 있다. 모든 후보의 건승을 기원하며 거듭 꺼져버린 관심을 되살릴 수 있는 후보 공동의 노력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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