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한솔마을, 전통장으로 체험 활성화 기대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송정한솔녹색농촌체험마을이 ‘로컬푸드’를 무기로 재기에 나선다.

지난해 만들어진 한솔로컬푸드체험관을 올해 적극 활용해 전통장을 이용한 마을소득창출에 나설 계획인 것.

이영수 이장은 “사무장 지원이 중단된 이후, 극심한 인력난으로 인해 체험마을 활동이 많이 약화됐다. 이제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토속음식체험에 전력을 쏟을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송정마을은 로컬푸드체험 활성화를 목표로 하며 마을 홈페이지부터 정비했다. 오랜기간 손보지 않아 홈페이지를 통한 민박문의조차 들어오지 않는 형편이었기 때문. 이 이장은 홈페이지 정비로 체험객들과의 만남을 꾸준히 이어갈 생각이다.

로컬푸드를 이용하는 체험객들은 송정마을이 키워낸 콩과 고추 등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된장과 고추장, 메주 등을 담는 체험을 실시하게 된다. 직접 만든 장은 당연히 집에 가져갈 수 있으며 원할 경우 마을 홈페이지를 이용해 구매도 가능하다.

이 이장은 “일체의 첨가물 없이 자연 그대로의 똑소리나는 전통장을 만들 것”이라고 밝히고 “오셔서 만들어 보고 맛을 보고 나면 반드시 다시 찾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갯벌체험문의가 있을 경우 유료숙박만 하면 마을 갯벌에 서식하는 작은 조개들을 무료로 캘 수 있도록 하는 1박 체험객 확보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생각이다.

송정한솔마을이 현재 어려움 가운데서 재기를 꿈꾸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사무장 지원중단 이후 아예 체험마을일에 손을 놓아버린 것은 아니다. 경상남도 학생야영수련원을 통해 방문하는 학생들이 마을에서 갓후리체험을 실시하도록 유도하는 나름대로의 자구책으로 마을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했다. 지난 2009년 자매결연을 맺은 학생야영수련원은 이전까지 마을내 체험이 아닌 금산탐방을 실시하고 돌아가 정작 송정마을은 아무런 소득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 이장은 “수천명의 학생들이 방문해 갓후리체험을 하고 돌아가면 체험료만으로도 마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정마을은 현재 재도약과 침체 사이의 기로에 서 있다. 마을주민중에는 차라리 체험마을 운영을 그만두자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그러나 이 이장은 주저앉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필요하다면 자신의 아내를 사무장으로 봉사하게 하는 한이 있어도 체험마을을 다시 일으켜보겠다는 각오다. 사무장 지원 중단이후 혹독한 운영난을 겪고 있는 송정한솔마을. 수많은 담금질이후 더 날카롭게 태어나는 칼처럼 머지않아 화려하게 재기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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