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본지 보도 중 남해군내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신규교사 비율 증가와 더불어 유능한 경력교사 기피 현상이 2년 전과 비교해 더욱 심화돼 우려를 더하고 있다는 교육계발 경고 메시지는 단순한 경고를 넘어 당장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시급성을 드러내고 있다.
젊은 층의 외지 유출과 이에 따라 동반 하락하는 군내 학령인구문제, 교사들이 기피사유로 꼽는 생활환경, 교통접근성 해소는 전 지역사회 구성원의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잇따라야 할 부분이지만 교육계 내부에서 ‘유배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상황은 우리의 아이들과 남해교육의 미래가 걸린 시급하고 절실한 문제라는 점에서 교육 당국, 학부모단체 등을 중심으로 한 군민, 지역 정치인들의 관심이 기울여져야 할 부분이다.
특히 지난 2010년 본지가 남해지역의 신규교사 비율 증가추세를 우려하며 전체적인 남해 초등교육의 질적 하락을 지적했을 당시에도 교육계 내외부를 통해 교사들이 선호하는, 승진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벽지지역 학교 지정이나 연구학교 추가 지정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지역 총의가 구체적으로 결집될 수 있는 공론의 장이 지금이라도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전문적인 교육을 이수한 신규교사와 이들의 가진 열정을 폄하하는 의도는 아니지만 교육의 질은 교사의 능력과 더불어 일선 교육현장에서의 경험과 지역과 학교에 대한 교사의 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했던 것은 군내 다수 교사들의 미담사례와 학교운영 우수사례 속에서 무수히 찾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흔히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하는 일컫는 교육 분야에서 지역내 열악한 여러 여건에도 불구하고 높은 교육열을 자랑하며 인재를 배출하고 근간에는 이같은 지역의 향학열을 바탕으로 ‘수능시험장 유치’와 같은 군민 모두의 성과를 올린 역량을 결집해 당장이라도 교육계 내부에서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관내 학교의 ‘벽지지역학교’, ‘연구학교’ 지정 및 추가지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공론의 장이 시급히 꾸려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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