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8일 삼동면에서 실종된 치매 노인 K씨가 실종 59일만인 지난달 26일 발견됐다.

지난 두 달여간 소방공무원 100여명, 의용소방대 150여명, 경찰 40여명, 군청 200여명 등 연인원 500여명과 산청산악구조대 인명구조견 등을 동원해 5차례에 걸쳐 삼동면 동천, 봉화, 내동천 등 주변지역을 합동 수색을 펼쳤으나 끝내 행방조차 알 수 없었던 K씨는 인근 야산에서 등산객에 의해 지난달 26일 오후 5시 30분경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날 K씨를 최초발견한 등산객의 진술에 따르면 등산 후 하산하는 길에 등산로를 벗어나 멀리 떨어진 곳에 난을 캐러 갔다가 쓰러져 있는 K씨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한다.

군내 고령화 인구가 늘어나면서 해마다 치매노인 실종 사건이 늘고 있다. 가족 및 주변인들의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

치매 등의 사유로 실종될 우려가 있는 어르신을 위해 어린이재단 실종노인상담지원센터에서는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를 무료로 나누어 주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인식표에는 고유번호가 부여 돼 어르신 신상정보를 담고 있다.

길을 잃고 주변을 배회하고 있는 어르신을 발견하게 되면 상의에 부착돼 있는 인식표를 확인해 보호자를 찾아줄 수 있고 인식표에 안내된 기관으로 연락해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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