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말 돈사 화재로 돼지 971마리가 불에 타면서 1억 7천여만의 재산 피해를 냈던 이동면 무림리 최모(56)씨의 축사에서 지난 8일 오전 2시 30분경 또다시 화재가 발생해 돼지 700여마리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시간여만에 진화됐으나 돈사 2개동(430㎡)이 모두 소실되면서 돼지 700여마리가 즉사하는 등 소방서 추산 7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축사 주인 최씨는 "축사를 점검하기 위해 축사로 가던 도중 불길이 번지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며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번져 가축을 대피 시킬 엄두조차 나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화재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이번 화재는 같은 장소, 같은 명의의 축사에서 근 6개월 간격으로 두 번의 화재가 발생해 총 2억여원이 넘는 피해를 냈다는 점에서 단순 화재가 아닌 고의성 방화 등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어 관계당국이 8일 오전 2차 감식을 벌였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축사 보온을 위해 전열기를 켜 놓았다는 C씨의 진술을 토대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며 혹시 모를 방화 가능성을 고려해 수사 폭을 확대, 진상규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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