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동 훈장으로 잘 알려진 김봉곤 씨가 회초리 대신 메가폰을 잡아 화제인 교육 다큐멘터리 ‘훈장과 악동들’이 지난 14일 남해문화체육센터 강당에서 무료로 상영됐다.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총 2차례에 걸쳐 90분간 상영된 이번 영화 상영에 남해지역 초등학생과 중학생, 지역주민 등 총 700여명이 영화를 보기위해 문화체육센터를 찾았다.
이에 ‘훈장과 악동들’ 김봉곤 감독을 만나 남해에서 무료 상영을 하게 된 계기와 영화에 대한 소개, 교육영화 제작자로써 남해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등을 물어봤다. <편집자 주>

▲남해에서 무료 상영은 어떻게 이뤄진 것인가.

= ‘훈장과 악동들’은 교육영화라 남해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러 왔다. 하동과 남해는 고향과 같은 곳이라 두 지역에 무료로 영화를 상영해 주고자 왔다. 지난 11월 한달 간 영화 상영을 끝내고 수능시험을 끝낸 고3 학생들과 방학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 마련됐다.

▲‘훈장과 악동들’ 소개를 해달라.

= 훈장과 악동들은 강원도 철원에 있는 ‘한민족예절학교’에 입교한 전국에서 모인 50명의 초등생들이 선비체험을 하는 2주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한 커트의 가식이나 연출된 장면 없이 2010년 12월25일부터 2011년 1월9일까지 보름간 꼬마 학동들이 엄격한 예절교육을 받는 과정을 담았다.

▲남해는 자주 오는 편인가.

= 지난 2002년 청소년 수련원에 예절교육을 가르치러 온 적이 있다. 또한 선친께서 노량 구두산에 정신 수양을 위해 다녀가신 적이 있어 남해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지리산 청학동과 남해는 가까우니 자주 왕래하는 편이다.

▲교육영화 제작자로써 남해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요즘 유아독존 시대라고 한다. 가정에서도 아이가 어른 노릇을 하며 학교와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이 참 버릇이 없다.
자식이 자식 답고 제자가 제자 다워야 되는데 그러지 못한 현실이 참 안타깝다.
이 영화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요즘 효의 가치와 예절의 중요성이 많이 퇴색되어져 가는데 인간이 인간 다울려면 감사할 줄 하는 인간이 되고 염치있는 인간이 되고 배려할 줄 아는 인간이 되어야만 한다. 현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과 살아갈려면 자기 생각만 하지 말고 앞사람, 뒷사람, 옆사람을 생각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예절을 지키는 정신이며 배려하는 삶을 살고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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