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포마을 인근 골프장 조성공사 과정 중 공사 부주의로 인한 마을 식수원 오염사례가 보도되면서 향후 대립양상이 격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규모 개발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보상과정이나 마을과의 상생 분위기를 유지를 위한 시행사측의 노력과 주민들의 상생원칙 준수에 기반한 적극적인 협조로 큰 파열음 없이 진행돼 왔던 곳이라 이번 논란은 더욱 아쉬움을 더한다.
마을 주민의 생존권이라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를 내세우는 마을 측도 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본질이 정말 궁극적으로 어디 있는가에 대해 다시 냉철하게 되짚어 보고 마을 대책위의 불신을 더욱 가중시킨 불법 관정개발로 주민들의 감정을 자극한 시행사측이 진심으로 주민들에게 직접 다가가 사과하고 해명했는가 하는 것에 거듭 양측의 냉철한 자아비판과 자성을 먼저 하기를 양측에 정중히 제안한다.
마을대책위가 ‘생존권’이라고 하는 양보할 수 없는 마을 주민의 권리를 내세우고 있음에도 여론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은 이미 시행사측이 마을에 보인 상생과 적극적인 보상의지와 그간의 노력이 바탕에 깔려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시행사측도 그간 마을 주민과 상생의지를 강조해 온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주민 곁으로 돌아가 다시 상생의 손을 맞잡자는 제안을 하길 바란다.
본질은 ‘물’이다. 양측이 서로 본질에 대해 외형적으로는 ‘물’이 원인이라고 하면서 실질적으로는 ‘돈’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볼 일이다.
특히 침체일로에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민간자본 유치가 절실한 남해군의 상황과 대규모 개발사업 과정에서 시나브로 일어나는 지역공동체 붕괴, 마을 주민간의 분열 양상 등 비교 우위를 따질 수 없는 중요한 두 가치가 함께 훼손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나무는 보면서 숲은 보지 못하는 듯한 달갑지 않은 느낌을 준다.
그간 장포마을 주민과 시행사가 상호 노력해 이어왔던 상생의 기조를 다시 되새기며 거듭 양자가 주장하고 있는 안정적 마을 식수 공급차원에서 협상 테이블에 냉정을 되찾고 머리를 맞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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