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내 특산품의 해외시장 수출 성장세 소식에 이어 군내 전통주 제조업체인 초록보물섬이 색다른 의미를 담아 일본시장에 상륙했다는 소식이다.
단순한 수출협약 체결의 의미를 넘어 군내 전통주가 ‘한류’를 대표하는 문화컨텐츠로 일본 열도에서 붐을 일으켰다는 소식은 반대로 초록보물섬 강상태 기술이사가 말한 것과 같이 열악한 군내 전통주 시장의 현실을 되짚어 보게 해 씁쓸함을 남긴다.
이미 국내에서는 몇 년 사이 전통주 산업진흥 관련 법이 제정되고 각 지자체가 앞다퉈 전통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 사이 우리 남해의 경우 각 읍면마다 하나씩 있던 전통주조장이 경영 위기에 밀려 하나둘 도산하고 있고 남아있는 양조장도 지역 한계를 넘지 못해 남들의 그것처럼 명품 전통주 반열 진입은 요원한 현실임을 볼 때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전환과 관심 제고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 생각된다.
특히 군내 흑마늘 막걸리가 단순한 상품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의미를 넘어 이번의 일본열도 상륙은 ‘문화’로서 우리 지역조차 간과하고 있던 전통문화 컨텐츠의 가치를 외부에서 입증해 준 셈이 됐다.
지금이라도 군내 관광산업과 지역 문화이미지 구축 차원에서 군내 전통주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와 관심을 기울이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이뤄져 ‘전통주=전통문화=남해의 문화’를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되는 계기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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