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광대위와 남해환경센터가 힐튼 농약다량사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상시적 환경모니터링 기반 조성 등 재발방지책 강구에 나선데 이어 힐튼 골프장 인근지역 7개 마을 어촌계를 중심으로 한 별도의 대응 움직임도 함께 감지되고 있어 지역내 파장이 점점 확대·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광대위 주관으로 같은 날 열린 힐튼골프장 7개 마을 어촌계장 및 어업단체 대책회의에서 박만진 위원장은 “현재 언론보도 내용 등을 살펴보면 기존 검사결과상 힐튼 골프장 유출수에는 농약성분이 미검출 됐다는 결론을 내놓고 있어 이를 토대로 한 어업피해 보상요구는 힘든 여건이지만 인근 덕월마을을 비롯해 멀리 서면지역 각망 어업에 이르기까지 골프장 건립으로 추정되는 어업피해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확한 해양환경영향 및 피해조사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어촌계장 및 자율관리공동체 관계자들도 “3년전 골프장 인근 마을어장구역 2ha에 바지락 종패를 살포한 뒤 전량 폐사했던 사례와 더불어 골프장 건립 이전 자생하던 굴과 미역 등도 자취를 감췄거나 자생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같은 해양환경 변화의 원인이 힐튼 골프장에 있을 것이라 추정했다.
또 이들은 본지 보도 중 힐튼 관계자의 골프장 주변 지역 철새 개체 수 증가와 관련한 해명내용에 대해서는 ‘헛웃음’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광대위와 남해환경센터의 공동 대응 움직임과는 별도로 각 인근마을 어촌계 단위의 입식 및 채취자료를 수집하고 인근지역 어족자원 및 갯벌 서식종 감소사례 등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조사와 기초자료 수집을 통해 현황을 취합한 뒤 힐튼 측에 어업피해사례에 대한 원인조사, 어업피해조사 용역을 요구하는 등의 행보를 밟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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