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상항에 관광사업의 일환으로 위그선이 취항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위그선은 비행능력을 갖춘 선박의 일종으로 관광객들과 군민들의 관심을 끌 소재가 될 만하다.
그렇지만 위그선 취항이 사업자의 헛된 노력으로 좋지 못한 결말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 또한 큰 것이 사실이다. 사업자는 의욕적으로 추진했을지 모르지만 주변 여건이 그 사업을 뒷받침할 만큼 성숙해 있는가를 따져보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남해군은 그동안 ‘엑스포는 여수에서, 관광?휴양은 남해에서’라는 구호를 내걸고 여수박람회에 대한 준비를 하겠노라고 밝혀왔다. 그렇게 준비하자고 한 것이 3년이 되어가지만 눈에 띄는 성과가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서상항을 일부 정비하여 카훼리 취항을 대비한 것 이외에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어떻게 되고 있는지 군민들은 궁금할 따름이다.
관광객들의 남해유치를 위해서는 각종 관광 프로그램 마련은 물론 다양한 홍보가 병행되어야 하며 운송수단, 교통여건 확보, 숙박, 먹거리 개발 등 다방면의 준비가 필요하다. 이것은 비단 여수박람회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남해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본조건이기도 하다. 여수박람회를 계기로 남해의 관광여건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무얼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을 지경이다.
사실 남해는 여수박람회에서 경제적 이득을 누리기엔 상당히 불리한 조건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행사장이 바다 건너에 있고 군내 숙박여건이나 먹거리, 관광프로그램도 미흡하다. 하지만 농어촌체험프로그램이나 자연경관 등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잘 기획하고 관광업체와의 실질적 협조관계를 이끌어 낸다면 성과를 내지 못할 이유도 없다.
남해관광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테스크포스팀이라도 꾸려서 우리 실정에 맞는 준비를 하나씩 해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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