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공개사과·재발방지책 수립 등 재촉구

‘지역언론 비하발언’ 공동연대·대응 예고

“신문 같잖은 신문”, “사장 한 사람 만드려고 있는 신문이 신문이냐” 등의 지역언론을 비하하는 남해군의회 박삼준 의원의 발언이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파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본지 박춘식 발행인 겸 대표이사는 지난 20일 남해군의회를 공식 방문, 박 의원의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사과와 군의회 차원의 재발방지책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방문 면담은 본지 박춘식 발행인과 남해군의회 최채민 의장 간에 이뤄졌으며 두 사람은 약 40여분 가량 발언 파문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갔고 요청에 대한 답변을 위해 지난 22일 최채민 의장의 본사 방문으로 ‘박삼준 의원 막말파문’과 관련, 두 차례 논의가 있었다.

▲ 남해군의회 박삼준 군의원의 지역언론 비하발언 파문이 있은 뒤 본지 박춘식 발행인 겸 대표이사<사진 왼쪽>가 지난 20일 남해군의회를 방문, 최채민 의장과 면담하며 박삼준 의원의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사과와 군의회 차원의 재발방지책 수립을 거듭 촉구했다.

박 발행인은 먼저 20일 군의회 방문에서 지난 15일 남해군의회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 내용 및 본지의 관련보도 내용을 거듭 최 의장에게 설명한 뒤 “이번 문제의 본질은 현재 공판이 진행되며 하나하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지역언론으로서 군의회 본연의 기능을 강조한 본지 컬럼의 취지는 외면한 채 ‘지역언론 비하발언’ 등을 한 박삼준 의원의 발언 배경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박 발행인은 “의원 개개인이 의결기구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진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료의원의 발언에 대해 ‘주워들은 이야기’로 폄하하고 지역언론에 대한 원색적이고 굴욕적인 ‘막말’을 하는 행위와 이같은 중대한 행위를 단순히 ‘개인적인 일’로 평가 절하하는 박 의원의 행동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일이자 이번 박 의원의 발언배경은 많은 군민들도 궁금해 하는 부분으로 충분한 해명이 따라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박 발행인은 “동료의원의 발언을 통해 확인한 사항을 ‘주워들은 이야기’로 폄하하고 나아가 비공개원칙을 어겼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동료의원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군민이 군의회에 위임한 권한에 위배되는 일이자 ‘적반하장’격인 행동”이라고 말하고 “반드시 군의회 차원의 공식적인 재발방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채민 의장은 지난 20일 면담에서 본지의 이같은 대책 촉구에 대해 “박삼준 의원의 발언은 군의회 의원 전체의 의사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의원간담회 등 공식적인 논의를 거쳐 의원들의 의사를 모은 뒤 군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답했다. 최 의장은 이은 22일 본사 방문시 “박삼준 의원에게 본지 방문 및 면담 결과를 전달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했지만 공론화 하는 것에는 일정상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며 다만 20일 밝혔던 원칙에는 변함이 없고 7월 정례회 개회사 등을 포함해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분명히 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최채민 의장은 “이 문제를 지방의회와 지역언론의 공적인 영역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남해신문의 입장에 동의한다”고 재차 입장을 확인한 뒤 “동료의원 감싸기가 아닌 원칙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남해신문에서도 군민들의 알 권리 충족과 지역 정서를 하나로 보듬는데 역할해 달라”는 당부를 덧붙여 전했다.

본지는 이번 군의회 방문 및 의장 면담 이후 군의회의 공식화된 논의 절차 수행을 거듭 촉구하기 위한 의원간담회 등 논의석상에 본지 이사진 참석 신청 의사를 남해군의회에 공식 전달하고 박 의원의 지역언론 비하발언에 대한 지역언론단체 및 언론인 공동대응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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