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는 여수, 관광은 남해” 토대 구축 의미

2012년 남해와 여수세계엑스포를 잇는 해상관광의 관문, 서상항 카페리터미널이 약 1년여의 공사를 마친뒤 어제 준공식을 갖고 그 위용을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어제 오전 10시 30분, 서면 서상리 터미널 조성사업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정현태 군수, 남해군의회 최채민 의장 및 군의원, 중앙부처 및 도 유관부서 공무원을 비롯한 내빈,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을 축하하고 시설 활용도 극대화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해상관광의 관문 역할을 충실히 해 주기를 기대하는 뜻을 밝혔다.

준공식은 1부 터울림마당에서 터미널의 ‘대박’을 기원하는 의미의 풍악놀이와 타악예술단 다물의 공연으로 서막을 열었으며 정현태 군수를 비롯한 참석내빈들의 축사 등이 이어졌고 준공식 참석자들이 조성된 시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지며 마무리됐다.

▲ 여수엑스포로 향하는 해상관문, 서상항카페리터미널이 지난해 7월 본격 기공 준비에 착수한 이래 약 1년여의 공기를 마치고 어제 그 위용을 처음 드러냈다. 사진은 서상항카페리터미널 조감도의 모습
서상항카페리터미널 조성사업은 지난 2009년 11월 국토해양부가 여수세계엑스포 지원시설구역으로 지정한 것을 바탕으로 지난해 8월 편입부지 보상 추진 등 준비절차에 착수해 지난해 말 터미널조성공사를 완료했다. 이어 올해 초부터 6월까지 터미널조성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여객선 접안시설의 설치공사 등 총사업비 37억원을 투입, 약 1년여의 조성사업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부조성사업별로 보면, 매표 및 관광객 대기·휴식공간, 편의시설로 활용될 여객선 터미널 조성과 진입로 확포장, 친수공간의 공원 개념을 도입한 주변 정비사업, 부유식 콘크리트 폰툰 형태의 여객선 접안시설 설치공사 등이 그간 추진돼 왔다.

남해군은 당초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유입되는 관광객 유발효과, 이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동서화합의 상징성 등을 강조해 해당 사업의 타당성을 강조했고 이를 근거로 확보된 특별교부세, 광역특별회계 예산 등의 국·도비 지원을 끌어냈다.

군은 특히 이번 카페리터미널 조성사업이 남해와 여수를 잇는 영호남 화합의 의미를 지니는 기반시설을 조성한다는 상징성과 올해 군정슬로건으로 내건 ‘국제해양관광도시 기반구축의 해’의 역점사업이라는 점을 피력해왔다.

더불어 여수엑스포로 인한 파급효과 차원에서 홍보해 온 “엑스포는 여수에서, 관광은 남해에서”라는 구호처럼 이 터미널 조성의 기반이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의 최대 수혜자가 남해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가장 큰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에 큰 기대를 드러냈다.

또한 군은 당초 설정한 여수엑스포 연계 기반시설로의 활용도 극대화에 일차적인 목표를 두고 추진한 것에 이어 일각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엑스포 시기 이후 활용방안 모색에 대해서도 제주 성산포항을 잇는 관광항로 개척 등으로 향후 활용계획을 관광인프라 조성에 맞춰 기획해 왔다. 군은 사업타당성과 예산확보의 근거로 이같은 관광인프라 활용계획을 중앙부처에 중점적으로 전달하며 현재 전남 장흥·완도·고흥 등에 개설된 호남권-제주간 관광항로에 비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국도 확포장 및 남해 진입도로 개선사업이 추진되면 영남권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높아져 남해-제주간 관광항로 신설의 관광파급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 준공을 앞둔 지난 22일, 촬영한 실제 터미널 전경
현재 군은 현재 어항개발사업 등과 관련한 조성사업의 소관업무 중복성 등을 감안, 조성사업을 해양수산과에서 추진하도록 했으며 이에 더해 이번 준공식 이후 7월경 건설교통과로 소관업무 이관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조성사업 초기 설정한 활용계획들이 하나하나 순조롭게 연계, 이관될 수 있도록 하는 초기 단계의 내부 논의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여기에 남해-제주간 관광항로 부분도 포함돼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건설교통과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명시된 업무분장사항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여수엑스포를 겨냥한 연계효과에 방점을 두고 매표 및 이용객 휴게시설의 기본적 터미널 활용계획에 더해 차근차근 향후 활용방안까지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3개월간 열리는 여수세계엑스포 관람객이 천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각종 예상분석자료와 엑스포장 주변의 숙박·음식·주차 등 편의시설이 충분치 않은 점을 들어 스포츠파크 일원을 활용한 스포츠이벤트, 남해군의 관광자산으로 가치를 더해가고 있는 각종 체험프로그램, 서면과 남면 일대 산재한 펜션 등이 이같은 수요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로 최대한 엑스포로 인한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서상항카페리터미널 준공식을 기점으로 남해군이 설정한 이같은 파급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다듬어진 홍보전략을 수립·추진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힌 뒤 지역민과 향우, 지역언론 등에서 많은 관심과 협조를 기울여 줄 것을 부탁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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