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늘 가격은 산지마늘경매기에 중국산 마늘이 풀리는 등의 큰 변수가 없는 한 상당히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군내 농협마다 건조마늘 경매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까지 4개 농협(남해?새남해?동남해?창선) 경매누계 평균단가가 kg당 3571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준 4개 농협 전체 경매물량은 48만 7110kg이었고 경매금액은 17억 3937만9000원이다. 또한 7일, 9일, 13일 산지경매 기록을 살펴보면 농협마다 평균단가가 계속적으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건조율 등을 감안하면 산지경매가격은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남해농협의 산지경매가격을 살펴보면 7일 1등 4600원(kg), 2등 3700원, 3등 2800원에 머물던 것이 13일에는 1등 5100원, 2등 4200원, 3등 3600에 각각 거래돼 상승세를 보였다. 새남해농협과 동남해농협, 그리고 창선농협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앞서 올해산 햇마늘 경매(남해농협-6.7/ 동남해-6.2/ 새남해 6.7/ 창선-6.3)는 지난해보다 대체적으로 1주일 이상 일찍 시작 되었음에도 지난해 농협별 햇마늘 가격보다 높게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남해농협의 경우 지난해 6월 14일 이뤄진 햇마늘 초매가격은 1등 기준으로 3800원이었던 반면 6월 7일 실시된 올해산 햇마늘 경매가격은 800원이 높은 kg당 4600원을 기록했다. 향후 마늘가격 전망과 관련 마늘 업계에서는 이같은 초동 건조마늘 가격형성 움직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크게 오르지도 않겠지만 건조율을 감안하면 내리지도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 마늘 유통 전문가는 “전체 시장에서보면 주식시장에 돈이 집중되는 현상보다 최근 농산물 시장에 많은 돈들이 머물고 있고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작년 마늘 가격에 대한 상인과 생산자의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1등 기준으로 kg당 4000∼4500원에서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의 경우는 지난해처럼 마늘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지는 않더라도 생산농가의 입장에서는 괜찮은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올해 농가의 경우 작년 수준의 마늘가격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스스로 물량을 조절하며, 경매시장을 활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는 전라도 고흥군 지역에서 줄기 달린 마늘이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줄기 달린 마늘은 국내산이라는 것을 자체적으로 증명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재훈 기자 hjh@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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