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망 울

시인 이 상 범

 

창밖 햇살이

피어오르는 언덕에 어렴풋이

떠오르는 얼굴

 

파아란 하늘 숲으로

실 웃음 뿜으며

함박꽃 잎새처럼 화사하게 비친

살며시 만져보고 싶은

고운 눈망울
 

연정(戀情)을 가꾸는 나의 뜰은

침묵으로 가을을 그리(畵)고

초록빛 영혼(靈魂)은 파도를 타고

구름을 바라보며

호수(湖水)가에서 맴 돈다

 

아직 떠나지 않은 그리움은

세월에 젖은

나뭇가지에 걸려 

 

밤이면

아픔의 멍울이 되어

별이 된다.

 

 

 

<저자 소개>

이 상 범(李 尙 範) 아호 : 송암(宋岩)

경남 남해 출생. 시인, 수필가.

『문학예술』시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한국문학예술가협회 회원, 중등교장 역임, 명상연구가, 2대 전.남해문학회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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