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지난호를 통해 제7회보물섬마늘축제에 대해 잘된 점을 평가하고 이번 호를 통해서는 미흡한 점과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남해군 발표 자료를 보면에 올해 축제 방문객수는 6회 축제(7만명)보다 20%(1만 4000여명) 증가한 8만 4000여명이라는 것이 주최측 추정이다.
여기에 행사에서 확인된 설문지 방명록 등 자료를 살펴보면 이번 축제에는 서울·경기, 강원, 호남, 경북 지역 등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아왔다고 한다. 또한 각 지역 관광객 유입으로 창출된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크다는 분석이다. 남해군은 나흘간 축제 현장에서 판매된 특산물 판매액은 총 4억 4000여만원으로 전년도 2억 7000만원에 비해 대폭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고 한다. 아울러 올해 축제장을 찾은 8만 4천명을, 한국관광공사가 수치화시키는 계산법에 대입시키면 약 24억 6900만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낳았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수치대로라면 제7회보물섬마늘축제는 어느 정도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본지는 이번 제7회보물섬마늘축제에는 축제 속에 신화나 문화를 녹이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축제는 단순히 지역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멈춰서는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외형(규모)이 커질수록 그 속에는 내면(문화)이 받쳐 주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런 면에서 의례적인 개막식 행사를 벗어 던지고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마늘과 쑥’을 모티브로 한 개막퍼포먼스는 신선한 볼거리를 넘어 신화를 마늘주산단지 남해에 녹여내는 작업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아야 한다.
남해가 가진 마늘과 남해섬애약쑥 등 자원을 신화에 접목시켜 새롭게 가치를 조명하고 변화를 모색하는 시도를 했다는 것이다. 보물섬마늘축제는 단순한 지역특산물 홍보축제가 아니라 민족의 신화와 마늘에 담긴 지역민의 정서가 녹아 있는 그런 축제여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회성 축제로 기획된 행사가 아니라면 축제는 객관적 자료수집이 생명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남해군은 올해 보물섬마늘축제가 지역경제에 끼친 파급효과를 계산하는 데 있어 과거 주먹구구식 방법이 아니라 한국관광공사의 계산방법을 적용해 산정했다는 점도 눈에 뛴다. 축제의 결과 분석과 데이터는 다음 축제의 가장 근원적인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기 때문에 대외 과시용으로 부풀려져서는 안된다.
남해군은 지난 2009년 5월에 치러진 제5회 보물섬마늘축제를 찾은 방문객을 15만 7000명으로 집계하고 발표한 바 있다. 그렇다면 많은 지역민들이 역대 가장 많은 방문객이 쏟아졌다고 평가하는 이번 7회 축제 방문객수는 8만 4000여명으로 집계되었기 때문에 2009년 축제보다 대략 7만명이 줄어든 흥행에 실패한 축제라는 결론이다.
물론 15만 7000여명이 방문했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자료와 데이터는 다음 축제의 성공을 위한 가장 큰 밑천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제7회보물섬마늘축제에는  마늘3종경기, 황금마늘찾기, 바래길 걷기, 마실길 걷기, 마늘여행 스탬프찍기, 시티투어행사, 보물섬 UCC 공모전 등 새로운 프로그램과 시도가 있었다는 점에서 분명 주목받는 축제다. 그러나 이같은 평가들은 지역민의 눈에 비친 평가가 아니라 관광객들이 보내는 찬사여야 한다. 축제는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고 함께 호흡해야 하며, 신화와 문화가 이를 받쳐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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