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살림살이에 잘못이 있으면 이를 바로잡고 군민의 뜻에 부응하는 의정활동을 펼쳐 원할한 군정수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그 역할과 기능을 다하지 못해 2009년도 산지약용유통가공시설 사업 보조금 집행과정에서 큰 무리를 일으켜, 군민께 실망을 안겨드리게 된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 어떠한 채찍이라도 달게 받겠다.
현재 군정은 어지럽게 돌아가고 있고 공무원들은 좌불안석하고 있다. 군수도, 의회도 그 어느 누구도 군민들의 상한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나서는 사람이 없다. 민심은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행정은 방향감각이 어딘지 모르는 모양 같다. 지역언론은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보조사업 관련 내용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질타를 하는데 집행부에서는 반성과 처리방향에 대해 언급조차 없다. 군민들은 행정의 기본 예의도 없느냐고 야단이다. 군민을 위한, 군민의 행정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군민을  아우르지 못한 갈등과 반목의 행정이 있었다는 것도 부인 못할 것이다. 본건과 관련한 군수의 기자회견 내용 언론을 통해 접했다. 내용 그대로라면 책임전가 및 책임 회피식의 기자회견이었다. 중앙부처 공무원의 압력에 의해 위법한 행정행위가 이루어졌다는 그 말 한 마디에 군민들로부터 불신 당하는 그물안 고기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의회 역시도 잠자는 의회라고 야단이다. 변명할 말도 없거니와  얼굴조차 들 수 없을 정도다. 군민들에 대한 신뢰 회복이 난감한 처지다. 말 그대로 공무원 잘못이 없다고 확신한다면 군수는 벼랑 끝에 처한 공무원들을 위하여 방패막이가 되어야 한다. 그게 바로 행정 책임자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책임자인 내 잘못이니 “공무원 죄 없다. 나를 벌해 달라”고 말할 의향은 없는가 군수님 군민들께 사과 하십시오.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사과부터 해야 한다. 말 그대로 부하 공무원이 압력에 의한 행정행위를 함으로서 이 사건의 원인을 제공하였다면 군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마땅하다. 이번 기회에 부남회란 단체에 대해 한 말씀 드려야 겠다. 군내에는 군수가 보선으로 당선된 이후 부남회라는 단체가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는 부자남해 만들기의 시책 취지를 그대로 인용하여 부남회라는 명칭을 정하고 군수를 도우기 위하여 조직된 자생 단체인 것으로도  알고 있다.
단체의 모임이 있을 때마다 군수는 그 자리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있고 결속을 다져오고 있는 것으로도 알고 있다. 그러나 이 단체가 명칭 취지대로 군정에 어떠한 도움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군내에는 여러 관변 단체들이 봉사활동을 비롯 군정에 많은 협조를 하면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 단체만큼은 시민단체의 성격을 가졌는지는 모르겠으나 비대한 덩치에 비하여 군정시책 협조와는 거리가 먼 것 같다. 그럼에도 군수는 평소 이 단체와 가까이 하며 여러 건의를 받아 군정에 반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 단체를 바라보는 군민들의 시선은 군수의 군정 철학에 무언가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들 생각하는 것 같다. 이번 산지약용유통 가공시설 사업의 사건만 보드라도 문제를 저지른 보물섬 영농조합 법인의 대표자가 부남회 회원이었기 때문에 의심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내외 군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남해군의 이미지를 실추케 한 이번 사건의 중대성. 남해군 행정사에 길이 남을 오점이 아닐 수 없다. 군민들의 정서와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단체라면 군수는 이 단체와 접촉을 끊어야 한다. 이미 이 단체의 영향력은 남해군 행정의 깊숙한 부분까지 들어와 있다는 것을 보면서 들으면서 느끼고 있다. 행정 내부의 여러 면에서 그 징후들이 나타난 지 오래다. 왜 남해군이 최근 들어 외부기관으로부터 주시의 대상이 되고 곤욕을 치러야 하는가?
군민이나 공무원 모두가 누구를 믿고 앞날을 의지해야 하나? 이러한 현실을 바라보는 군민들은 이 단체로 인한 폐해의 결과라며 이구동성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포퓰리즘 행정행태로는 군민화합 이끌어 낼 수 없다. 부자남해로 가기 위한 전 단계의 대 명제. 군수는 말 못 할 아픔이 따를지언정 부남회와는 완전 결별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새로 태어나는 모습을 군민들에게 보여야 한다.
향후 남해군 행정의 이러한  문제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이 단체를 뿌리쳐야 한다는 것이 여론이기도 하다. 앞으로 지켜 볼 일이지만 군민들의 입으로부터 이러한 말이 나와서야 될 일입니까? 군민 화합과 안정이 중요합니까? 아니면 특정단체의 도움이 중요합니까?
앞으로 우리 군민들은 군수의 결단력을 지켜보며 남해군정을 평가하리라 생각한다.
/정리 홍재훈 기자 hjh@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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