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열린 제172회 남해군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정숙 의원은  최근 지역사회를 강타한 산지약용식물 가공시설사업 보조금 비리사건과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몇몇 의혹이 있거나 지체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의회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감시를 하자고 동료 의원들에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격 제안했다.
이에 따라 군민들은 과연 남해군의회가 이번에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김 의원이 제안한 사업 이외에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사업 건에 대해 남해군의회 차원에서 자정의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같은 군민들의 관심은 현재 지역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산지약용식물 가공시설사업 보조금 비리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고 잘못을 바로 잡도록 해야 할 남해군의회는 그동안 과연 무얼하고 있었냐라는 곱지 않은 시선에 출발하고 있는 듯하다.
아울러 검찰이 남해군이 추진한 각종 사업에 대해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과연 남해군의회는 이처럼 문제시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 제대로 감사를 했느냐하는 의문 때문이다.
쉽게 말해 남해가 이 지경이 되도록 남해군의회는 과연 무얼해 왔느냐는 것이다.
이러한 군민들의 시선과 관련 남해군의회 일부 의원들은 지난 12일 열린 제172회 남해군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자성을 목소리를 높이고 군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에 대해 일부 군민들은 늦었지만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이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을 찾아가기 위한 노력이며, 향후 지금과 같은 사태를 두 번 다시 겪지 않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하다.
이유야 어쨌든 사과할 것은 깨끗하게 사과하는 모습은 용기 있는 행동이다.   
여기에 더해 이제부터는 정말로 군민들에게 신뢰받는 남해군의회가 되기 위해서는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제기된 문제에 대해 특별위원회를 반드시 구성해야 한다.
의회에서 스스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식적으로 제기된 마당에 다시 슬며시
없었던 일로 주서 담는다면 그 모양새도 말이 아닐 것이다.  
군수의 눈치만 보고 비위만 맞추면서 할 말도 못하고 있고, 집행부를 견제하라는 의회 본연의 의무도 못하고 있는 있으나마나한 의회이며, 잘못을 알면서도 함께 덮어두려는 의회라는 군민의 질타와 원망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으려면 이제부터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부 군민들은 남해군의회가 감사대상으로 떠오른 사안에 대해 전말을 반드시 파헤쳐야 한다고 주문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만 그러한 노력의 모습이라도 보여 달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문제시 되는 사안을 남해군의회가 감사하거나 지적한 후 조치를 취하면 향후 남해군의 국비확보에 문제가 있다는 논리나 열심히 일한 공무원이 무슨 죄가 있느냐는 논리로 의회 본연의 임무를 방기하거나 외면한다면 해당 사안은 더 큰 문제로 변질되어 남해군과 남해군의회를 옥죄일 것이다.
그로 인해 다수의 군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본연의 임무를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외면하고 원칙을 저버리면 그 일은 부메랑처럼 되돌아 오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딩기요트 구입 건, 크루즈 요트 구입 건, 마리나 조성 건 등으로 경험도 없는 개인사업자를 도우고 있다는 의혹과 롤잔디 사업 예산 중 지원이 불가한 기업체에 대한 1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는 의혹, 무산된 아산 공동묘지 재개발 관련 투명치 않은 예산 회수 과정, 문학의 섬 조성사업 건 등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시된 특별위 감사대상 사안 중에는 이미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안도 있다.
검찰의 수사는 검찰이 해야 할 업무 듯 남해군의회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감사를 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타 기관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지켜보면 되는 데 뭣 때문에 남해군의회가 나서서 소란 스럽게 하느냐는 힐책은 특별위원회를 꾸리지 말자는 이야기다.
검찰 수사에 앞서 당연히 남해군의회가 했어야 할 일이였다고 생각하거나 어느 기관이 어떤 일을 수행한다하더라도 남해군의회는 의회 본연의 임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번 특별위원회는 반드시 구성되어야 한다. 
이번 일들을 계기로 남해군의회가 군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나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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