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A+마트의 롯데슈퍼 가맹점 체결을 놓고 불거진 갈등이 증폭되다 남해유통협의회의 13일 입장발표로 논란이 종식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물론 구)A+마트의 입장에 따른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남해유통협의회는 구)A+마트의 12일 기자회견에 이어 13일 이 문제와 관련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남해유통협의회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A+마트가 롯데마트와 가맹점을 계약을 체결한 것은 독자 점포로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하게 선택이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군내 도매유통과 롯데마트가 가맹 또는 직영 형태의 계약을 추진하는 일이 먼저 논의되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구)A+마트가 롯데마트의 제안을 받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으로 롯데마트를 가맹점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 문제를 대화로 풀었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나아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도매유통과 홈마트를 방문해, 구)A+마트가 롯데마트와 가맹점 계약을 철회하면 자신들도 대기업의 대형유통과 가맹점 또는 직영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는 입장까지 확인했다고 한다.
남해유통협의회의 이같은 제안으로 일단 이 문제는 구)A+마트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향후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어쨌든 남해유통협의회가 더 이상의 논란의 확산을 자제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구)A+마트의 롯데슈퍼 가맹점 체결을 놓고 불거진 이번 논란이 어떤식으로 마무리되든 간에 제3자인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떠나지 않는 의문점이 생긴다.
이번 논란이 마무리되면 그간 우리지역에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던 ‘남해는 왜 그런지 물가가 비싸다’는 말과 ‘경비를 들여서라도 광양, 삼천포로 나가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낫다’는 말들이 사라질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다.
동시에 왜 이같은 말들이 끊이지 않고 되풀이 되고 있는지 속시원하게 이유라도 알아낼 수 있을까하는 기대이다.
지역경제를 걱정하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역경제를 이유로 많은 군민과 소비자가 이유 없이 부당하게 지속적으로 ‘비싼 물건을 사야 하는 희생’을 감수하는 것은 맞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물 건너오니 비쌀 수밖에 없다’는 막연한 논리로는 이제 더 이상 군민들을 설득할 수도 없다.
이런 의미에서 상품을 공급하는 대리점이건 소매인인 중소형마트건, 재래시장이건 이제는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이같은 말들의 진위여부를 투명하게 군민과 소비자에게 알려줄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남해는 왜 그런지 물가가 비싸다’는 말에 대한 진위 여부가 가려져야 군민뿐 아니라 외지인들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지 않겠는가. 또한 외지인의 이런 말에 대해 논리적 설명할 수 있어야 남해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본지는 이런 의미에서 구)A+마트와 남해유통협의회의 최근 논란과는 상관없이 도매상과 소매상, 그리고 소비자가 함께 모여 이 문제에 대한 공론의 장을 열기를 제안한다.
이 자리에서 남해군 인구수 대비 읍내 적정 중소형 소매장의 수는 얼마인지도 가늠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지역경제의 유출은 어떤 형태으로 이뤄지며, 지역경제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모색되어야 하는지도 잇따라 검토되어야 한다.
이왕 이번 일로 유통을 담당하는 주체들이 전면에 대두된 상황에서 본지가 제기하는 이같은 문제에 대한 나름의 진단과 지역경제 유출을 막는 방법들이 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주장이다.
거듭 반복되는 말이지만 이러한 공론의 장은  구)A+마트와 남해유통협의회의 최근 논란과는 상관없이 진행되어야 한다. 많은 군민들과 소비자들은 이번 문제와 관계없이 정말로 남해의 물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객관적 근거나 이유 없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고 있는 ‘남해는 왜 그런지 물가가 비싸다’는 말과 ‘경비를 들여서라도 광양, 삼천포로 나가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낫다’는 말들이 회자되도록 방치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군민과 소비자의 막연한 말들을 잠재울 수 있도록 먼저 유통주체들이 나서 이 문제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