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공무원 등 강의 칭찬 줄이어

지난 5일 남해문화체육센터 소강당에서 열린 올해 두 번째 ‘보물섬 아카데미’ 강좌에는 이미 행사장은 유명 개그맨인 김영철 씨의 강연을 들으러 온 군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강연이 시작되기 10여분 전부터 강연을 들으러 온 사람들로 300여 좌석은 엉덩이 한쪽 들이밀 자리 없이 꽉 들어찼으며 무대 아래 통로에는 간이의자까지 펴고 앉아 강연을 들으려는 군민들로 금새 북새통을 이뤘다.

곧이어 김영철 강사가 무대에 들어서고 350여명의 군민들은 일제히 한 사람에게 시선을 돌리며 함성을 터뜨렸다.

무대에 올라온 김영철 씨를 향해 한 학생은 “실물이 잘생겼어요”하며 먼저 인사를 건넸으며 김영철 씨는 “TV 못보겠죠?”하며 유머섞인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강연장에 사람들이 이렇까지 많이 온 적 있었냐”며 군민들에게 질문을 던졌고 몇몇 사람들은 “아마도…”하며 말을 흐려 이날 강연의 관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강사는 곧이어 이번 강연 주제인 ‘영어’에 대한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졌으며 관객들은 일제히 ‘어렵다, 입이 안떨어진다’ 등의 답변을 봇물터지듯 내쏟았다.

그가 관객들에게 강연 주제와 관련해 처음 던졌던 질문은 짐작하다시피 ‘영어’하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었으며 관객들 중 한 아이는 영어하면 드는 생각이 ‘오케이(OK)'라 답해 다른 관객들의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김 강사는 학창시절 자신의 영어성적과 관련해 ‘그저 그런 무난한 성적’이었다며 “1999년 KBS에 개그맨으로 입사하고 2003년 캐나다 몬트리울에서 열린 세계코미디 대축제에 한국대표로 참가하면서 ‘영어’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학원을 다니게 된 일화를 전하며 강연을 이어갔다.

물론 김영철 씨도 영어학원 등록을 하고 10개월 동안은 예습, 복습을 하지 않고 출석을 목적으로 왔다갔다 했다면서 십 여개월이 지나자 귀에 익은 단어들이 들리면서 자연스레 영어공부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개그맨에서 영어교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담백하고 재미있게 청중들에게 전달했다.

그는 효과적인 영어 공부 방법으로 “실수하면서 배워라”고 조언하며 대담하고 용기있는 자세가 영어실력을 늘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왕도라 했다. 또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으로 사물과 영어, 상황과 영어를 이어붙이는 연상법, 재밌게 익힐 수 있는 율동으로 배우는 것이 좋다는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영어를 손쉽게 정복하는 방법을 일러줬다.

이날 강연 내내 김영철 강사 눈에 들며 중학생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재미있고 기막힌 답변을 해 좌중의 주목을 받았던 남해중 류한신 학생은 강연이 끝날 즈음 김영철 강사가 무대로 직접 불러 올려 강연에 대한 소감을 물었으며, 류 군은 “이번 강연으로 ‘Can, 할 수 있다’는 단어는 제대로 배운 것 같다”며 강의가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강의는 개그맨 김영철 씨의 재치있는 입담과 ‘영어’라는 분야에 일반인들이 갖는 관심만큼이나 뜨거운 열의를 느낄 수 있었던 강의로 청중들은 뜨거운 박수와 호응으로 강의한 김영철 씨에게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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