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공용터미널이 경매 등에 따른 휴유증으로 정상적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월급이 밀린 관리직원들이 모두가 한꺼번에 사직함에 따라 관리가 엉망이다.
화장실 등 곳곳이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뿐 아니라 전기시설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사고의 위험까지 노출되는 등 이용객과 상가 주인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고 있다.
여기에다 남해군의 터미널사업 면허취소처분 집행정지 처분으로 매표소가 이동되는 혼란에다 곳곳에 붙어있는 유치권 공고 등 폐업 마지막 단계까지 온 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남해공용터미널 내부는 경매 후 지분에 대한 각자의 권리 주장에 사분오열되는 등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고 남해군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점포주들은 전기 물 등은 끊기면 안된다는 생각에 몇 푼씩을 모아 보지만 정상화에는 역부족이다.
그야말로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정상화를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터미널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고 남해를 찾는 외지인들은 무슨일인지 의아해 하고 있다. 남해 이미지가 말이 아니다.
행정은 경매 후 생긴 터미널 내부 지분에 등에 따른 갈등이 해결되고 한목소리가 나와야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손을 놓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터미널 내부 사정은 각자의 지분만큼 주장이 달라 터미널 정상화와는 점점 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수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들수록 군민과 남해를 찾는 외지인의 불만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한 군민은 “버스에서 내린 뒤 남해의 첫 인상을 좌우할 수 있는 곳은 터미널인데 터미널 내부문제나 법적 공방은 둘째치고 이런 식으로 방치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시급한 개선을 촉구했다.
/홍재훈 기자 hjh@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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