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간의 열띤 선거전을 뒤로하고 선거결과가 가려졌다. 남해하동 유권자들은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먼저 5선 의원의 영광을 안은 박희태 당선자에게 큰 축하를 보낸다.

아울러 최선을 다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신 김두관, 남명우, 홍재표 후보와 선거 관계자, 그리고 그 지지자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경향 각지에서 이번 선거에 출마해 당선의 영광과 낙선의 고배를 마신 모든 남해인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축하와 위로를 보낸다. 

선거는 크고 작은 상처를 남기게 마련이다.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이번 선거는 이전의 선거보다 더 많은 상처를 안겼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선거막판에 김두관 후보측이 제기한 박희태 후보 재산축소은폐신고의혹은 어느 것이 진실이든 서로에게 안긴 상처중의 상처이다.

이 문제로 말미암아 지역신문도 곤욕을 치렀다. 남해신문의 경우, 독자들을 위해 고생하며 만든 신문을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없었으며 김두관 후보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냐는 괜한 오해를 받기도 했다.

언급한 김에 분명히 밝히건데 본지는 어느 특정 후보에게 편향된 보도를 한 적이 없다. 객관, 공정, 진실보도라는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으며 선거기간의 다양한 정보들을 한 가지라도 독자들에게 더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다. 이에 대한 평가는 오로지 독자들의 몫이다. 박희태 당선자도 선거가 끝난 후인 16일, 본지가 공정성을 잃지 않았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자 이제 선거는 모두 끝났다. 군민 모두가 군민 전체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남은 일은 당선자나 낙선자나 선거과정에서 확인한 군민들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정치발전과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영광과 상처 모두를 용광로에 녹여 남해발전의 원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박희태 당선자에게 당부하고자 한다. 여야를 통틀어 박 의원만큼 무게 있는 의원을 찾기가 어렵다. 따라서 박 의원은 한나라당이 보수색 짙은 영남지역당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적절하게 거대여당의 독주를 막는 진정한 제1야당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큰 지도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

특히, 농촌이 어렵다. 정부가 다양한 농촌살리기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 17대 국회는 더 이상 돈을 먹거나 몸싸움만 하는 곳이 아니라 참여정부가 민생경제를 보살피고 한반도의 평화를 앞당기는 데 나설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아울러 본지는 박 의원의 의정활동을 평가하고 보도하는 언론의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임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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