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과 조합원의 믿음에 감사

▲2010년 결산은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 1977년 이후 IMF 시기 많은 조합들이 힘들었다. 남해군수협도 어려움은 마찬가지였다. 2001년에는 52억8000만원의 자본이 완전잠식이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부실조합’이라는 오명도 오명이었지만 파산만은 막아야 하는 문제가 실제로는 더 큰 사명이었다. 2003년 정부의 공적자금(52억8000만원) 투입되었지만 고객과 어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예금 인출을 본격화했고 어민들은 인근 삼천포수협에 위판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그야말로 대내외적으로 남해군수협은 위기를 맞았다. 그런 수협이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공적자금이 투입된지 7년만에 공적자금뿐 아니라 수협의 모든 부채를 갚아내고 1300만원 순영업잉여금을 발생시켰다. 남해군 수협은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할 때 달았던 약속을 지켰다. 2009년에 공적자금을 상환하고 2010까지는 자본잠식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약속이었다.

▲비슷한 시기 공적자금이 투입되었던 당시 전국 최대의 수협인 완도조합까지 파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자본잠식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힘든 일이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 뒤돌아보면 쉼 없이 조합원들과 함께 호흡하면 달려온 것 같다. 사실 저는 조합장이 되면서부터 이같은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는 길은 조합원의 신뢰를 회복하고 어렵지만 공격적 경영을 실천해 나가는 것 밖에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노력했다. 직원 친절교육을 비롯해 사망자 조합원 출자금 상환, 위판장 건립 및 리모델링, , 제2냉동공장 준공, 우리바다 찾기 운동 적극 지원, 광양항 등에서 오는 피해보상문제 등등을 실천해 왔다. 어민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조합의 근본 목적과 취지에 충실할 때 조합원이 되돌아 올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다행히 많은 조합원과 고객들이 답을 주었다. 특히 상여금까지 반납하면 사망자 조합원의 출자금을 환급하도록 노력해준 임직원 모두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드린다. 앞으로 남해군수협은 ‘2015 신동력 비전’을 착실히 수행해 조합원과 고객에게 무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합으로 거듭나겠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남해군수협은 앞으로도 조합원과 임직원들이 함께 동고동락 조합이 될 것이다. 조합원들의 아픔을 달래 주고 문제를 해결하는 조합원의 조합이 될 것이다. 그 길에 조합원과 주민들의 많은 지도편달을 기다린다. 임직원과 조합원의 믿음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홍재훈 기자 hjh@namhae.tv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