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경사주탑ㆍ3차원 타정식공법 적용

세계 최초로 경사주탑(높이 153m)형태의 현수교로 위용을 드러낼 제2남해대교 공사 구간(남해군 설천면 덕신리∼하동 금남면 노량리) 중 하나인 (가칭)노량터널 공사가 한창이다.<사진2>
지난 2002년 8월 국도확포장공사에 따른 예비타당성조사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제2남해대교 건설 공사가 타당성조사 이후 9년만인 지난 14일부터 실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GS건설(주)에 따르면 제2남해대교를 포함하고 있는 고현∼하동IC 국도19호선 건설공사에는 총 2100억원이 투입되며, 공사기간은 2009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로 총 84개월이다. 시공사는 GS건설(주)을 필두로 금호산업, 동아건설산업이 맡는다.
제2남해대교를 포함한  이 구간 공사는 남해군 설천면 덕신리에서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에 걸치는 3.10㎞ 구간이다. 도로 폭은 19.50m의 4차선이다. 
해당 구간 중 올해는 길이 495m의 (가칭)노량터널을 뚫을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현 남해대교에서 서쪽으로 200~300m 떨어진 지점에 제2남해대교의 경사 주탑 공사를 진행한다.
또한 이 구간 내에는 990m의 제2남해대교를 포함해 월곡IC교, 덕신1교, 덕신2교, 노량교(하동군 소재) 등 총 5개의 교량(총 길이 1071m)이 설치된다.
이와 함께 월곡교차로, 노량교차로(남해), 미법교차로(하동) 등 3개소의 입체교차로도 함께 건설된다.
특히 이 구간 공사 중 핵심인 제2남해대교는 세계 최초의 경사 주탑(높이 153m) 형태의 현수교로 건설됨에 따라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S건설(주)에 따르면 왕복 4차로에 너비 19.5m, 총연장 길이 990m로 건설될 제2남해대교의 주탑은 수면에서 8° 가량 기울어진 경사진 형태로 건설되며 내구연한은 100년 가량이다.
이와 관련 GS건설(주) 관계자는 “제2남해대교의 주탑은 세계 최초의 경사주탑이자 3차원 타정식 공법(주탑이 아니라 앵커리지가 힘과 균형을 잡는 방법)으로 건설됨에 따라 현재의 남해대교와 달리 주탑은 바다가 아니라 육지부에 놓이게 돼 친환경적이며 우수한 경관성이 가지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 최초의 경사주탑 공법이 적용되면 바다에 놓이는 직각 형태의 주탑을 가진 기존 현수교보다 태풍 등에도 견디는 내풍성이 뛰어나다”설명했다.
이는 제2남해대교가 세계 최초로 경사주탑 및 3차원 타정식 공법으로 건설되기 때문에 경관성에다 뛰어난 안전성(내풍성)을 가지게 되며, 기술적인 면에서나 경관적인 면에서 세계적 관심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서부 경남의 관광수요 및 물동량 증가에 대처하고 노후화된 남해대교의 대신할 목적으로 시작된 제2남해대교 건설과 관련 타당성조사와 기본설계는 2005년에 마무리되었으며, 2008년 2월에는 실시설계가 마무리됐다.
이후 시공사는 2009년 7월 대안입찰로 응한 GS건설(주)로 확정되었으며, 시공사인 GS건설(주)은 2009년 9월 정식 설계내역을 조달청에 제출, 조달청과 계약을 완료했다.
이후 GS건설(주)이 서류상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착공계를 제출한 것은 2009년 10월이었지만 그동안 사업비 지연과 국립공원 구역 해제문제, 대안검토 등의 이유로 그동안 실제 착공은 다소 늦어졌다.
지난 14일 (가칭)노량터널 공사 착공으로 이 구간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지만 보상 협의 10% 선에서 머물고 있어 공정에 차질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재훈 기자 hjh@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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