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읍에서는 선소마을을 비롯해 일부 마을 등에서 달집 태우기가 진행됐으며 이날 각 마을 풍물대는 저녁 어스름, 돌담길을 돌며 주민들의 흥을 돋웠다.
남해읍 선소마을에서는 ‘외지 나가 사는 자식, 손주들 걱정하랴, 구제역 때문에 여태껏 기른 가축들 걱정하랴’ 마음이 무거운 어르신들이 하나 둘 모여 낮이며 밤이며 두 손 모으고 간절히 기도했다.
한 초등학생은 ‘달집 태우기’를 구경하며 “가족들 건강을 빌었어요. 선생님도 친구들도 모두 건강하면 좋겠다고 환하게 뜬 달을 보며 빌었어요” 하며 자신의 소원을 말했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이동 화계마을, 고현 오곡마을 등에서는 마을 안녕과 풍년, 풍어를 비는 기원제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