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제역 여파로 남해 ‘정월대보름’행사가 대부분 취소되거나 소규모로 진행됐다. 이 사진은 남해읍 선소마을 ‘달집 태우기’ 장면이다
지난 18일 남해 ‘정월대보름’ 행사는 구제역 여파 등으로 작은 규모로 치러지거나 마을 단위 행사도 대부분 취소됐다.

남해읍에서는 선소마을을 비롯해 일부 마을 등에서 달집 태우기가 진행됐으며 이날 각 마을 풍물대는 저녁 어스름, 돌담길을 돌며 주민들의 흥을 돋웠다.

남해읍 선소마을에서는 ‘외지 나가 사는 자식, 손주들 걱정하랴, 구제역 때문에 여태껏 기른 가축들 걱정하랴’ 마음이 무거운 어르신들이 하나 둘 모여 낮이며 밤이며 두 손 모으고 간절히 기도했다.

한 초등학생은 ‘달집 태우기’를 구경하며 “가족들 건강을 빌었어요. 선생님도 친구들도 모두 건강하면 좋겠다고 환하게 뜬 달을 보며 빌었어요” 하며 자신의 소원을 말했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이동 화계마을, 고현 오곡마을 등에서는 마을 안녕과 풍년, 풍어를 비는 기원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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