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 주민, 올해도 사고 우려와 도로 불만 표시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모래갯벌과 청소년진흥법으로 허가받은 청소년 수련 시설인 유스호스텔을 끼고 있는 삼동면 둔촌마을 주민들은 관광객과 체험객이 몰리는 3월부터 7월까지 또다시 교통대란을 겪지나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둔촌마을 앞을 지나는 국도3호선은 독일마을, 원예예술촌, 물건항, 해오름예술촌 등을 끼고 있는 물미해안관광도로로, 내산나비생태공원과 편백자연휴양림 등 군내 주요관광지를 연결하는 중추 남해관광도로다.
이런 이유로 이 도로에는 관광시즌만 되면 체험객 및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청소년하계수련장인 한려유스호스텔과 남해유스호스텔으로 진입하는 구간은 4월에서 7월까지 초?중?고 야외체험학습시즌이 되면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의 교통 체증이 빚어져 주민들의 불만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80여개의 객실을 가진 2곳의 유스호스텔의 진입로는 곡선으로 꺽은 후내리막길이 끝나는 지점에 위치해 진입을 기다리는 차량과 뒤따라 오는 차량의 충돌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여기에다 청소년 갯벌체험객들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유스호스텔 진입을 위해 편도 1차선에 100여대의 대형버스가 줄을 지어 대기하다보니 멀리 지족까지 차가 밀리는 경우가 많다.
둔촌마을 한 주민은 “편도 1차선 도로를 90도로 꺾어 유스호스텔에 진입하려는 차량과 곡선을 벗어나 달려오는 뒤 차량을 보면 아찔하게 느껴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면서 “이런 상황이 연출되다보니 경운기 운행이나 주민 통행에도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유스호스텔측은 이런 이유로 둔촌마을 앞 공유지를 이용해 대형버스들이 U턴하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이도 마을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미안하기는 마찬가지여서 체험관광 일번지에 걸맞는 도로 개선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유스호스텔 관계자는 “굽어진 도로 끝에 있는 진입로로 인해 항상 대형사고의 위험이 존재하고 있어 무엇보다 남해를 찾는 청소년들과 주민들의 안전이 걱정된다, 매년 교통지도 요원을 투입하고는 있지만 역부족이다”며 “1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찾고 있는 이 구간이 하루빨리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도 3호선과 이어지는 자체도로도 고려했지만 도로구조상 마찬가지 현상이 연출될 수밖에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남해군은 문제점을 알고는 있지만 이 도로가 국도다 보니 지금 당장 적절한 대책을 내놓기가 힘들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군비를 투입해 도로를 다시 내기에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고 그렇다고 교통체증과 안전문제를 더 이상 보고 있을 수도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검토한 후 국도관리청에 해당 민원을 제기하는 등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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