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사서고생’은 연출 이준영(28), 작가 신혜진(25), 배우 한지용(28), 황찬호(26), 천민희(25) 등 서울예술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극단으로,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달 28일부터 탈공연예술촌에서 머물면서 공연을 준비해왔다.
‘사서고생’이 준비한 ‘꿈꾸는 도시’는 도시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건물 옥상에 갇히게 된 두 남자와 번듯한 직장에서 현실에 순응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직장인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난해 7~8월에 진행된 제3회 남해섬공연예술제 폐막작 ‘숲귀신’에 이어 ‘꿈꾸는 도시’를 통해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에서 또 한번 공연을 선보이게 된 황찬호(26)군은 “마음이 맞는 동기들 끼리 좋은 작품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뭉치게 됐다”며 “그간 여러번 수정 과정을 거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갔다”고 말했다.
남해국제탈공연촌에서 올해로 3년째로 운영되고 있는 레지던스 프로그램과 관련해 군 담당자는 “극단에게는 최적의 연습장소를 제공하고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적은 남해군민들에게 공연을 자주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이점”이라며 “많은 군민들이 가족과 혹은 지인들과 함께 와 공연을 관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은 5월에는 남해섬 어린이공연예술제와 개관 3주년 기념 영상제를, 7~8월에는 제4회 남해섬 공연예술제를 개최하는 등 남해군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