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결혼 5년차인 서면 유포마을 최창호(42), 이옥걸(33) 부부가 이란성 쌍둥이 나영, 상욱이를 낳고 두 번째 설을 보내게 됐다.

최창호 씨와 이옥걸 씨는 결혼 4년차인 지난해 2월 설 명절을 앞두고 나영, 상욱이를 낳아 첫 설을 보냈으며 올해는 쌍둥이의 외할머니와 설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 22일 터미널 뷔페청에서 돌잔치를 열어 쌍둥이의 탄생을 축하하고 훗날 쌍둥이의 미래를 점쳐보기도 했던 최창호 씨는 “올 설에는 쌍둥이 덕에 떡국과 함께 미역국을 맛보게 됐다”며 “쌍둥이들이 태어난 날이 양력이 2월 3일인데 우리 애기들 덕에 올해는 참 배부른 설을 보내게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재작년과 작년 6월 한국을 찾아 딸 사는 것은 물론이고 외손주를 돌보고 있는 이옥걸 씨 친모는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한국에서는 중국의 춘절과 같은 설 명절에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면 돈을 줘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던데 우리 이쁜 손주들한테 대체 얼마나 줘야 하나”하며 웃어 보였다.

최창호 씨는 “쌍둥이를 낳고 아이들 양육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었다"며 “하지만 장모님이 아내를 도와 쌍둥이를 돌봐줘 많은 힘이 된다. 장모님이 참 고맙다”고 말했다.

이옥걸 씨는 “어머니가 쌍둥이 외손주를 참 좋아한다. 어머니가 있어서 내가 아이들을 믿고 맡기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한국어 공부, 요리 공부를 배운다”며 “지난 26일에는 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선생님들과 떡국을 만들었는데 아주 맛있더라. 이번 설에는 남편과 우리 어머니에게 맛있는 떡국 한그릇 맛있게 만들어 드려야겠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 최창호, 이옥걸 씨네 부부는 쌍둥이 외조모와 오는 3일 설날과 아이들 첫 생일을 따뜻하게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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