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네티즌 사실관계 외면 군 옹호 
군 홈피통해 본지에 "절단내라" 등 폭언   

  
 
  
남해군의 과잉홍보는 도내 유력 언론사로 하여금 대거 잘못
된 기사를 보도하게 만들었다. 


본지가 지난 681호 3면에 실은 부패방지위의 전국 각 기초자치단체대상 청렴도 조사결과 보도와 관련 일부 네티즌들이 사실관계까지 왜곡하며 본지에 극언을 퍼붓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 681호 기사에서 '지난해 부패방지위가 전국 기초자치단체에 대해 청렴도평가를 했는데 남해군이 전국 상위권에 속하는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부패방지위 확인결과 일부 도내 언론사 보도처럼 '전국 최고'라거나 '가장 깨끗'한 기관으로 평가받은 것은 아니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에게는 이 보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지난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남해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41건의 글중 본지비방 글이 무려 18건이나 됐다. 

연지라는 네티즌은 '그만하게나 N신문'이라는 글을 통해 "최고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은 틀림이 없어 보이나 뭣 때문에 오보니 뭐니 하는지 말 좀 해보자"면서 "그런 기사 쓸려구 기자가 관련 기관에 트집 전화질이나 하고"라고 고 비아냥댔다. 남해인이라는 네티즌은 "남해신문 기자들이 자꾸 턱도 아닌 기사를 써서 현혹시킨다면 아예 폐간시키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남해를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네티즌은 '군이 깨끗하니까 배가 아픈 남해신문'이라는 글을 통해 "이글을 쓴 사람을 군 공무원들이 당장 절단내고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네티즌들의 주장은 남해군이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지방자치단체로 평가받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애써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본지가 이번 조사업무를 담당한 부패방지위 평가조사담당관실에 연락을 하게 된 것은 군을 흠집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객관적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였다. 그러나 부패방지위 담당자는 "남해군이 받은 전국 상위권에 속하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전국 최고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확인해줬다. 이를 근거로 군 담당 공무원에 확인을 해보니 이 공무원 역시 군의 보도자료에 '가장 깨끗한 지자체'라고 적힌 내용은 과장된 것임을 인정했다. 결국 군이 보내준 보도자료는 도내 각 언론사로 하여금 '남해군=가장 깨끗한 지자체'라는 오보를 내보내게 한 것이다.

본지가 더욱 황당했던 것은 군내 한 지역신문의 "부패방지위가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에 남해군을 모델로 삼으라며 공문을 보냈다는 보도내용. 이에 대해 부패방지위 담당자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며 펄쩍뛰었다. 또 '232개 지자체중 그래도 깨끗하다는 지자체 98개를 1차 선별한 다음 평가를 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군 담당 공무원 역시 관련  공문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신문기사에는 하영제군수의 웃는 사진과 관련 인터뷰내용이 포함됐다. 기사 아래에는 남해군의 자축 광고까지 실렸다.

그럼에도 본지가 지난 호에서 이를 집중 부각하지 않고 기사 일부에 포함시킨 것은 군이 부패방지위 조사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사실이 좋은 평가를 받을만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본지 김광석 편집국장은 "아무리 좋은 사안이라도 사실관계까지 왜곡해 부풀려 외부 언론사에 알리는 것은 깨끗한 지자체 임을 자부하는 남해군이 취할 홍보정책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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