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하나로마트 신축 계획에 대해 시장상인들을 중심으로한 지역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남해읍내에 대형마트가 추가로 입점하는 것은 서로에게 실익이 없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남해읍에만도 4개의 대형마트가 운영 중이다. 기존의 3개에서 최근 하나가 추가로 늘었다. 이 정도만 해도 대형마트 사이에 출혈에 가까운 경쟁구도가 이미 형성되었다. 여기에 하나로마트까지 추가로 들어선다면 대형마트끼리의 경쟁도 경쟁이지만 남해전통시장을 비롯한 지역의 중소상인들에게는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란 것은 불을 보듯 뻔한 현실이다.
대형마트의 지역경제 잠식은 소상인들의 몰락으로 이어지고 결국 지역사회 공동화와 경기 침체를 부추기게 된다는 것은 이미 도시지역에서 증명되고 있는 일이다. 지역사회 공동화와 경기침체는 결국 대형마트의 소비자 감소를 뜻하는 것이며 지역경제는 어려워지고 대형마트는 철수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물론 농협이 불법이 아닌 경제사업을 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농협이라면 남해지역에 전체적으로 미칠 경제적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협의 조합원이면서 소비자인 다수 군민이 경제적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다른 경제사업을 생각해 보아도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농협의 본질은 조합원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지, 조합 경영수익 얼마를 더 올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갈등을 양산하기 보다는 기존 마트의 매입이나 새로운 경제사업 계획 등 대안도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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