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밤부터 오락가락 비가 내리던 지난 22일 오전, 남해읍 상공에 영롱한 빛깔의 쌍무지개가 모습을 드러내 군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남해읍 중심부에서 출발해 남산을 넘어 길게 이어진 무지개 다리. 밝은 빛과 공기 중의 물입자가 그 빛을 산란시키며 함께 만들어 낸 하모니. 어느 누군가는 밝은 빛이 되고 어느 누구는 그 빛을 다시 더 아름다운 빛으로 산란하는 물입자가 돼 마음과 마음, 사람과 사람을 잇는 아름다운 다리가 됐으면…. 하늘에서 빚어진 아름다운 자연의 조화(調和). 그 아래 세상도 그러하길 바라는 마음, 혼자만의 생각은 분명 아니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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