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조 조도출신 알려지며 군민 ‘급관심’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한민국의 첫 경기였던 그리스전 전반 7분.

그리스 진영 좌측 코너플래그 근처에서 기성용이 차 올린 프리킥을 깔끔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2002 신화 재현’이라는 희망을 쏘아올린 이정수 선수.

2:0 대한민국의 깔끔한 무실점 승리와 ‘캡틴 박’ 박지성의 환상적인 플레이로 만들어낸 추가골로 대한민국 첫 승의 스포트라이트가 박지성 선수에게 쏠리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지만 첫 골, 그것도 현재까지 이번 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 최단시간 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번 그리스전은 ‘이정수’라는 이름 석 자를 전 국민의 뇌리에 강하게 남기기에 충분했다.

▲ 그리스전 선취점을 올린 뒤 차두리, 김정우 선수와 기쁨을 나누고 있는 이정수 선수(사진 가장 오른쪽)<사진출처 : 대한축구협회>

특히 이정수 선수가 남해 미조 조도마을 출신이라는 점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리스전 승리 이후 군민들에게 최고의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정수 선수.

1980년 미조 조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미조 사항마을에서 살았다던 이정수 선수는 워낙 어린 시절 남해를 떠나 그의 유년시절 기억을 온전히 더듬기가 쉽지 않았다.

이정수 선수의 오촌 당숙뻘인 이장민 씨가 현재 남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그를 통해 이정수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했던 기대도 ‘단순한 기대’에 그쳤다.

다만 이장민 씨의 말을 통해 들은 내용을 토대로 짐작해 보면 이정수 선수의 현재가 있기까지 그리 녹록한 시간들은 아니었을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초등학교 입학 전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를 따라 수원으로 갔다는 이 선수는 이후 용인 포곡초, 경기 태성중, 이천실고를 거쳐 경희대를 졸업했다.

이후 안양, 2004년 인천유나이티드 입단, 이듬해 수원삼성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던 이정수 선수는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 J-리그에 진출, 박지성이 몸담았던 교토퍼플상가를 거쳐 현재는 가시마 앤틀러스 소속으로 뛰다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가대표팀 내에서도 이정수 선수는 ‘개그맨’으로 불릴 정도로 대표팀 분위기를 띄우는데 분위기 메이커라고.

타고난 남해인의 근성과 끈기로 멀리 검은 대륙 남아공에서 펼칠 ‘남해인’ 이정수 선수의 맹활약이 더 오래 많은 경기에서 펼쳐지길 기대하며 군민들의 마음을 모아 그에게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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