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구인입니까. 지구온난화로 매우 위험하다고 들었는데 제2의 별로 가신다면 어느 별로 가실 건가요?’ 란 설문조사가 있는 축제가 있었다.

참가 봉사 학생들의 열렬한 참여와 즐김만으로도 ‘2010년 지구의 날 보물섬 환경축제’는 환경의 의미를 한껏 되새기는 행사였다.

설문에 대해 ‘화성’ 80명, ‘달나라’ 88명, ‘기타 별나라’ 66명, ‘지구에 남고 싶다’가 압도적으로 많아 155명이었다. 설문에 참가한 한 초등생은 “지구를 살려야 해”라고 박박 소릴 지르기도 했다.

오전 10시, “미숫가루 사세요!”라며 외치는 봉사 활동차 참가한 학생들의 몸짓은 흔들흔들했다. 춤을 추듯 친환경 음식을 판매했고 탄소 포인트제도 시행 가입을 독려한 학생은 한 명이라도 더 동참시키기 위해 더러 참가자들을 졸졸 따라다니기도 했다.

“수도와 전기 사용량을 줄인 것만큼 포인트가 발생해요. 3원어치를 줄이면 1포인트가 되고요. 5000원 이상 포인트가 쌓이면 상품권이 지급돼요……(남해여중 오정민).”

아이와 어른, 다문화가정 가족까지 참가한 행사에는 달콤한 ‘식혜’가 무료로 제공됐고 보리개떡 공짜로 주어졌다. 환경이란 무거운 주제를 재미로 승화시킨 아이디어가 돋보인 행사였다.

24일 차 없는 거리를 만들며 남해읍 남해초등학교 앞길을 막고 열린 이 축제에는 읍 한복판에서 고무줄놀이를 하는 풍경이 있었고 북극곰을 만나 무료 즉석사진을 찍었고(포토존) 세발자전거타기 대회 등등이 열렸다.

6월5일 300km 대회를 앞둔 남해MTB동호회(회장 윤경종), 영사이클(회장 김상춘)이 봉사단체로 참가했고 남해고 해성고 남해중 남해여중 등 100여명의 학생 봉사자가 참가했다.

‘강진만 습지 사진전’은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사진이었지만 생태환경의 재앙적 피해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볼거리이기도 했다.

페이스페인팅 봉사를 위해 이곳을 찾은 남해고 1학년 박은지 이효지 박중언 학생은 “저희는 50명 정도 왔어요”라며 슥슥 손등에 나비와 돌고래 등의 문양을 그려대기에 바빴다.

행사 촬영을 맡은 해성고 이윤지(18)학생은 ‘신문에 날지도 모른다’는 말에 “진짜에요. 와아!”라고 감탄했다.
하나같이 환경과 관련된 무공해 놀이에 무공해 운동에, 무공해를 위한 퍼포먼스였다. 행사주최는 남해 환경센터와 남해여성회 등 10개 단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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