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국내 유치를 위한 심포지엄’ 주제발표에서 조세윤 공동대표가 “총회 여수 유치시 남해에 일정 행사 분산을 하게 해 달라”는 등의 말을 하고 있다.

 

“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 유치를 위해 중동의 카타르와 한국이 경쟁하고 있다. 경상도를 포함해 영호남이 함께 여수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놀랍고 설득력도 있다.”

2012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국내유치를 위한 심포지엄 기조강연에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김정욱 교수는 이 말을 하고 강의를 마무리했다.

지난 23일 전남 여수시 진남문예회관에서 열린 ‘2012년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국내 유치를 위한 심포지엄’은 서부경남권과 전남동부권의 합동 유치의 당위성이 적극적으로 표현된 자리였고 공동 유치에 있어 ‘남해’의 비중을 더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행사였다.

조세윤 공동대표는 “공동 유치시 각종 행사의 일정 분야에 대해 남해 유치를 약속해 달라”고 누차 강조한 것이 종합토론 시간에 다른 발표자의 “유치위원회의 명칭을 ‘동부전남-서부경남’이란 말을 넣자”는 구체적 제안까지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총회 여수 유치시 남해는 어떤 방식으로든 혜택을 입게 된다는 것을 분위기상으로 읽을 수 있는 자리인 것만은 틀림없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남해의 입장에서는 이런 실용적 내용과 함께 “기후변화로 인해 덴마크 남자의 정자 절반이 줄어들었다”는 다소 충격적 주제 발표 등으로 기후협약당사국 총회의 중요성이 언급됐고 총회의 구체적 개념 파악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기조강연에 이어 황상규 BSI 전문위원은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의미와 경과 및 향후 흐름’이란 주제 발표에서 “총회는 현재까지 각국 수도 6회, 지방도시에서 10회가 열려 국내 경쟁시 ‘여수가 멀다’는 논리를 대응할 수 있는 논리가 될 것”이라며 “남해가 유치를 위해 협력하면서 탄력이 붙고 있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다음으로 남해환경센터 조세윤 의장은 ‘당사국총회 개최 의미’란 주제 발표를 통해 “남해를 비롯한 서부경남 지역민은 성장 동력을 구하는 알속의 병아리와 같다”며 “이같은 영호남의 공동 유치는 구체적이고 상징성 있는 행사이기에 여수 유치 실패의 경우 정부는 동서화합을 저해했다는 오해를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대학교 기후변화센터 이상훈 실장은 “기후협약당사국 총회에는 전 세계 NGO 등 2~3만명이 오는 모든 국가 간의 가장 큰 국제회의”라고 강조하고 “세계 정상들의 회의와 전 세계 각 지역 시장(市長)회의, NGO 등의 회의가 열리지만 정상들의 회의 개최보다는 사정상 시장, NGO 등의 회의가 지역별로 분산돼 개최되는 것이 맞다고 봐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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