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비만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남해는 금연·절주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통계를 보면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여성인구와 노령인구 비율이 높은 남해의 특성을 감안하면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19세 이상 남해 남자의 절반이 담배를 피우지만 그 절반은 금연을 시도해 본 금연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또 남해사람들의 20%는 주 2회 이상 취할 정도의 술을 마신다는 통계는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술을 마심으로써 인간적인 대화의 기회가 넓어지고 스트레스를 푼다지만 그 정도가 있는 것이다. 술·담배는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며 특히 야간에 마시는 술은 비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 등은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한편으로 ‘남해 사람, 남해 공무원, 남해 출신인’이 전국에서 술을 제일 많이 마실 것이라는 비아냥 반, 자랑 반 식의 말이 남해에 대한 인식으로 자리잡아서는 안된다. 술·담배로 낭비되는 시간, 인적 역량을 자기발전과 남해발전을 위해 쓸 수 있게끔, 금연·절주 캠페인을 보건소 차원이 아니라 전 군민적인 캠페인으로 확대시켜 나갈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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