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안길 돌담 너머 매화가 성큼 다가온 봄을 전합니다. 멀리 삼봉산 자락에는 전날 내린 눈이 아직 남아있는데 매화는 눈만큼 하이얀 자태를 뽐내며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네요.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해 온다는 ‘꽃샘추위’가 아직 옷깃을 여미게 할 정도로 매섭지만 아랑곳 않고 매화는 올해도 피었습니다. 이번 추위가 지나면 산수유, 개나리가 서로 다퉈 봄을 전하겠죠. 이제 봄이 오려나 봅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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