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남해마늘연구소 핵심과제와 운영계획을 듣는다
(재)남해마늘연구소 성낙주 소장

(재)남해마늘연구소 8일 오후 2시 준공식을 갖는다.
전국 마늘주산단지 지자체 중 최초로 마늘연구소가 건립됐다.
피마늘과 깐마늘 생산수준에서 탈피, 마늘가공상품 개발 등을 통해 마늘소비를 촉진하고 궁극적으로는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자체 연구소의 한계를 지적하며 재정압박만 가중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본지는 (재)남해마늘연구소의 성낙주 소장을 만나 연구소의 비전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재)남해마늘연구소 준공식 축하드린다= 남해마늘 기능성 연구와 상품 개발을 목적으로 오는 8일 공식 준공식을 갖는다. 2012년까지 총 140억원이 투입된다. 남해마늘의 기능성 연구와 상품 개발로 남해마늘을 살리고 궁극적으로 농가소득을 향상시켜야 한다.
■앞으로 운영 계획은= 남해마늘연구소는 정부사업으로 건립되었지만 자립 운영이 원칙이다. 정부나 지자체에 의존하지 않는 경제적 자립을 의미한다. 남해마늘연구소의 경우 2012년이면 정부지원이 끝난다. 내년 초까지 시험동과 관련 기자재가 구비되면 정부나 지자체도 사실상 관여(경제적)하지 않는 독립채산제로 운영된다. 군민의 혈세에 의존하지 않는 운영은 남해마늘연구소의 생명력이 될 것이다. 군민과 농가, 그리고 관련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도움을 주는 연구소로 운영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실질적인 연구에 주력하겠다. 
■향후 주된 연구과제는= 마늘의 기능성 성분을 추출한 치료제 개발이다. 마늘은 이미 세계적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2002년 미국의 국립암연구소는 암 치료에 효능이 있는 식품을 3개 그룹 46종을 선정했는데 그 중 마늘은 제1그룹 중에서도 최상의 식물로 분류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마늘에서 항암치료용 성분만을 추출해 치료제로 만들 것나 상용화시킨 연구소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밖에 마늘에는 항균력이 강한 성분과 피를 맑게 하는 성분 등 인체에 유익한 각종 성분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당뇨뿐 아니라 ‘침해’에도 좋은 뇌신경 재생 성분도 갖추고 있다고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문제는 상용화가 가능한 안정된 치료제를 내놓는 일이다. 쉽게 말해 온도나 기후여건에도 특정 성분이 변화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는 안정된 치료제 개발이다. 항암 치료제, 당뇨 보조 치료제, 노화 억제 치료제, 혈액 개선제, 그밖의 기능성 성분을 추출한 치료제 개발이 남해마늘연구소의 핵심과제다. 내년까지 연구동과 기자재가 갖춰지면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마늘 껍질을 이용한 연구도 계획중인 것으로 안다.= 두번 째 핵심과제다. 연구보고서에도 나와 있듯이 마늘 껍질에도 기능성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실제 우리는 마늘 껍질에 유산균을 처리해 생산한 제품을 닭에게 먹여 실험한 결과 달걀은 콜레스트롤이 적었고, 닭도 콜레스트롤 함량이 낮아진데다 육질이 개선되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관련 실험이 최종 마무리되면  ‘보물섬 남해한우’ 등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유황을 먹여 유황오리를 만들 듯 마늘 껍질이 가진 좋은 성분이 동식물에 전이된다는 가정 아래 연구되고 있다. 이밖에 마늘의 강한 냄새를 이용한 천연 해충 퇴치제를 연구할 계획이다. 친환경 고품질 유황마늘 개발도 과제다.
■기타 하고픈 말은= =이유야 어쨌든 많은 군민들이 타 지자체 연구소처럼 재정만 축내는 연구소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것이 지자체 연구소의 현주소라면 달게 받겠다. (재)남해마늘연구소는 군민들에게 걱정을 주기보다 도움을 주고 지역사회와 (거창하게는) 인류에 도움을 주는 그런 연구소가 되도록 하겠다. 남해마늘은 충분히 그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세계적으로 인정된 마늘의 각종 성분을 어떻게 추출해 치료제나 보조제로 만들 것이냐다. 남해마늘연구소에는 그 길을 통해 세계적인 연구소로 거듭날 것이다. 군민들의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
/홍재훈 기자 hjh@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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