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을 연계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봉사활동과 그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자원봉사전문기관이 남해군자원봉사센터 센터장에 하춘심(50·읍) 씨가 임명됐다.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전국적인 자원봉사센터장 체재 추세에 남해군에서도 지난달 센터장을 공개모집했고, 3명의 지원자 중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춘 하춘심 센터장이 지난 1일부로 임명됐다. 임기는 3년이다.
그에게 이번 센터장 임명은 조금 특별하다. 자원봉사센터는 1997년 여성자원봉사로 시작을 했는데 하 센터장은 그 당시 창단 멤버다.
10여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센터장으로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 ‘언젠가 돌아가고 싶다’는 꿈이 실현된 것이다.
하 센터장은 자원봉사센터에서 근무하다 서울시 한국자원봉사협의회에서 6년 간 근무하며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았다. 자원봉사센터 이전에는 우체국과 호텔에서 근무했다.
자원봉사에 몸을 담은 계기에 대해서는 그는 “카톨릭 신자로서 신앙의 힘도 있었지만 유년시절 읽었던, ‘상록수’를 쓴 심훈 작가의 다양한 문학작품을 통해 훗날 능력이 되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큰물’에서 쌓고 배운 실무와 경험을 고향인 남해에서 발휘하는 일만 남았다.
지인들과 주위의 이러한 기대 때문인지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 같다는 그.
“많은 분들이 기대를 거시는 것 같아 부담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지금까지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민관을 잇는 협력자로서 군내 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위해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목표 또한 확실하다. ‘자원봉사자를 위한 자원봉사센터’가 되도록 하는 것이며, 자원봉사가 군민들의 생활 속에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
아직까지도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시간’은 물론 자신의 사비까지 들어가며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아는 하 센터장이었다.
하 센터장은 먼저 자원봉사자들이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고 마음껏 활동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물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두 번째로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원봉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봉사 마인드’를 이끌어 내는 것.
최종적으로 자원봉사센터의 최종목표와도 일맥상통하는 ‘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위해 하 센터장은 자원봉사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모집 운영,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봉사를 위한 자원봉사자 교육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끝으로 “현재 군내에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많다. 이중지원을 막기 위해서라도 자원봉사는 모두가 알게끔 해야 한다. 도움이 골고루 전해질 수 있도록 자원봉사센터가 더욱 노력할 것이며, 저보다 더 능력이 좋으신 지원자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행복한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군민여러분들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하는 하춘심 센터장.
그가 사령탑으로 앉은 남해군자원봉사센터의 더욱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