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승첩제 평가회가 군청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승첩제 개최시기 변경 등이 중점 논의 됐다.
“돈도 벌어야겠고 순국의 의미도 살려야 겠고…….”
이 말은 승첩제 흥행과 역사성을 살려야 하는 남해군의 딜레마이자 솔직한 입장 표현이었다. 지난 29일 군청회의실에서 열린 이충무공노량해전승첩제 평가회에서 정현태 군수의 말이기도 하다.

평가 보고회 결론은 가칭 ‘동북아평화제전 준비위원회’란 기구를 만들어 개최 시기를 최종 논의 후 확정한다는 것이었다. 평가회 내용으로 봐선 승첩제 개최시기에 대해 사실상 변경으로 가닥을 잡는 것으로 봐도 될 자리였다. 시기조정에 대한 반대 의견은 없었다.

평가 보고에서 남해군은 “제(제사)는 제전회(모충회)에서 모시고 축(축제)은 군이 주관단체를 선정해 축과 제를 분리할 필요성”을 먼저 밝혔다. 또 “순국일은 제사만 지내고 축제는 겨울을 피해 관광객이 많은 여름철로 시기 조정이 요구 된다”고도 밝혔다.

류명규 승첩제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축과 제를 분리해선 안 된다”고 말했지만 “시기는 여수엑스포 개최시기로 옮기고 다른 때는 따뜻할 때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해군관광발전위원회 김성철 위원장은 “승첩제 명칭을 틀어서(달리해서)라면 다를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무방하다”며 시기 조정에 찬성했다.

정문석 남해뉴스 대표는 “축제는 흥행성적”이라며 “매년 시기가 문제였고 명칭, 시기를 구조조정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해문화원 하희숙 사무국장은 “시기조정의 필요성, 사람이 많이 찾는 여름철”에 대한 의견을, 남해군 여성단체협의회 하미자 회장은 “여름철 시기 조정은 우기의 우려”를 말했지만 역시 시기조정에 대해서는 이견을 달지 않았다.

정현태 군수는 이어 “내년 초 가칭 동북아평화제준비위원회를 만들 것을 결정하고 시기조정은 동북아평화제준비위의 결정을 따르는 것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또 “내년 승첩제는 현 제전위가 그대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정 군수의 제안은 박수로 결정됐다. 평가회는 20여명이 참석했고 회의는 정현태 군수가 주재했다.
앞서 승첩제 총평에서 남해군은 “이순신과 함께 골든벨을 울려라, 이순신 어록 전시, 해전재현, 해군의장대시범, 총통 발사 등은 관광객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개최 시기 문제, 궂은 날씨, 전 군민참여 미비”등은 반성해야 할 부분으로 평가했다. 개선 사항으로는 “스토리가 있는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특화할 필요성”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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