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향토장학회 이사회에서 내년에도 인재스쿨을 계속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주 남해교육연대 문경호 공동대표의 인터뷰에 이어 이번 주에는 향토장학회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평생교육팀 장명정 팀장에게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내년 인재스쿨은 어떤 과정들을 거쳐 시행될 계획인지.
= 성적 향상을 위한 특화교육의 성과를 단시일 내에 기대하기는 어협다. 따라서 올해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차원에서 남해군향토장학회 특별지원사업인 인재스쿨을 운영하였으며, 상대적으로 도시에 비해 교육여건이 불리한 우리군의 학생들에게 현재보다는 더 나은 교육기회를 제공하자는데 큰 의미를 두었다.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운영의 묘를 살리기 위해 보완과정을 거치고, 수강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객관적인 평가와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내년에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2월 향토장학회 이사회에서 참여대상을 확대하자는 의견이 있어 내년에는 1, 2학년을 주 대상으로 하고, 3학년은 특강위주의 보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요 일정을 보면 내년 2월중에 군내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재스쿨 평가보고회를 개최하여 개선방안 등을 확정하고, 향토장학회 정기총회의 사업승인을 받은 후 3월부터 인재스쿨을 운영할 계획이다.


▲얼마 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던데
= 설문조사는 지난 11월 23일 우편으로 실시해 수강학생 20명, 학부모 25명이 답해 23.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응답률을 높이기 위해 회송용 봉투를 사용하고 2차 휴대폰 문자 발송과 3차 전화 독려까지 하였으나 설문지 회수율은 높지 않았다. 설문조사 결과 △인재스쿨의 전반적 평가에 대해 학생의 경우 불만족은 5.3%에 지나지 않았으며, 학부모 대부분도 대체로 만족하다는 답변을 얻었다. △대학입시 및 학업향상에 대한 도움여부는 학생의 경우 보통 이상이 89.5%, 학부모는 94.5%였으며 △수업방식에 대해서는 학생 94.6%가 보통이상이라는 답변을 △강사의 강의수준에 대해서 학생들은 만족 이상이 79%, 보통이 21%로 나타났으며, △진학상담에 대해서는 26.7%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답변도 있어 앞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부모의 90.9%가 인재스쿨이 지역 후학양성을 위해 계속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보통이라는 답변은 9.1%로 나타났다. △인재스쿨의 개선방안에 대해 1학년부터 확대, 3학년의 경우 논술 파이널 강의 실시, 교통 불편, 주중운영, 대학입시설명회 지속적 개최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문제점이나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 농어촌지역의 여건상 3학년 대다수가 수시를 희망하여 1학기에 진로가 결정되는 경향이 많아 3학년의 경우 논술특강 위주로 운영하고, 1, 2학년을 대상으로 장기적으로 운영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되며, 대학입시 설명회 수시개최, 교통 불편 해소, 일요일 수업에 따른 문제점(개인사정 다수 발생), 진학상담 미흡 등의 의견이 다수 있어 2월중에 인재스쿨 평가보고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보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내년 인재스쿨의 개괄적인 아우트라인을 설명해 주십시오. 
= 2010년에는 성적우수학생은 물론 교육기회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는 학생과 예체능 특기자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장학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재스쿨 역시 이러한 장학사업의 한 틀이라고 생각하며, 다만 강사진 운영 등 전반적인 여건상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하여 선발시험은 모든 학생들에게 기회를 줄 계획이며, 선발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온라인 강의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학원 측과 협의하도록 할 것이다. 인재스쿨이 기존 공교육을 침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에 충분히 공감하며, 학교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협의기능을 활성화시키도록 하겠다. 학부모님의 관심과 군민의 소중한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인재스쿨 모니터링을 활발히 진행하고, 학생 및 학부모의 전반적인 여론을 반영해 1, 2학년 위주의 강의 방안을 수립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인재스쿨이 아니더라도 모든 학생들에게 다양한 특화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인재스쿨 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화교육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 남해군에서는 교육만이 일등군민, 부자남해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다양한 교육지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인재스쿨이 학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지원사업이라면, 매년 4억원의 예산으로 추진하는 원어민 교사 지원사업은 군내 모든 학생들에게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기를 바라는 영어 특화교육사업이며, 학생 개개인의 다양한 특성을 개발하기 위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사업도 성적향상 못지않게 중요한 교육지원사업이라고 판단하고 매년 3억 3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경남해양과학고를 특성화 고교로 지정하기 위하여 약 5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전문계 고등학교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모든 학생에게 다양한 분야의 특화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끝으로
= 올해는 수십 년간 농사지어 모은 돈을 기꺼이 장학금으로 내 주신 김순업 할머니를 비롯해 유관기관단체임직원, 내외 군민과 향우 등 후학양성을 위해 수많은 정성이 모였으며, 또한 수능시험장 유치를 위해 50만 내외군민이 한마음이 되는 등 지역청소년들에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으셨다. 이러한 소중한 정성이 헛되지 않고 누가되지 않도록 후학에게 꼭 필요한 장학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할 것이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후학을 위하여 장학금을 보내주신 50만 내외군민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군내 모든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가 균등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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