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해오름예술촌을 운영하면서 지금껏 남해가 싫다는 말은 1%도 듣지 못했다. 거짓말 같지만 남해가 너무 좋다,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이제는 관광객에게 어느 수준으로 어떻게 먹거리와 추억거리를 제공해 그들 뒤 숨어 있는 잠재 고객 1000명을 불러들일지 고민해야 한다. 그런 일에는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해오름예술촌은 한때 관광버스 기사에게 일정 사례금도 준 적이 있다. 또 현재까지도 이익을 내지는 못하지만 식상하다는 인식을 주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리모델링하고 있다. 아울러 발품을 팔아서라도 전국 행사장을 쫓아다닌다. 과거 남해 관광지도가 그려진 손수건(2000원)을 10만개나 팔았다. 문화기행 차원에서 책도 3000부를 찍었고 지금도 재판을 찍고 있다. 잘 못하는 인터넷도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도 3호선을 따라서’라는 지도를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단순히 업체이름과 전화번호만 기록한 지도가 아니라 그 업체의 특징, 주된 강점, 주말 및 평일 단가, 판매목록 등등이 자세하게 소개된 그야말로 관광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취합한 관광지도다. 물론 무료는 아니다.

소개업체당 비용을 받을 생각이다. 남해대교 및 연륙교에 배치하거나 주요 관광지에 배치할 예정이다. 관광객이 팔아 주지 않는다고 멱살을 잡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이유야 어째든 손님이 외면하면 손님 잘못이 아니라 맞이하는 주인 잘못이다. 제주와 다른 색다른 맛과 경관을 자랑하는 남해를 제대로 상품화시키는 일에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말았으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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