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5대 남해군의회에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들의 성원과 사랑에 우선 감사드립니다.
마치 남해군의회가 정치적 대립을 하고 있지 않은가에 대한 오해를 풀어야 하겠기에 글을 올립니다.

2006년 7월에 출범한 제5대 남해군의회는 9명 모두 초선의원들로 구성되었지만 민의를 대변하기 위해 모두 사심 없이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정당공천을 받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되어 의회에 진출했지만 단 한번도 다수당이라고 담합을 하거나 당론을 정해 사안을 의논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임기가 반 년 밖에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5분 발언 저지 논란으로 50만 내외 군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울 뿐입니다.

저희 5대 의회는 의회가 출범한 1년 뒤에야 전국 지방의회가 다 운용하고 있는 상임위원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의원들의 전문성을 높여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군민들께 제공하고자 기획행정상임위, 산업건설상임위로 나누어 활동을 했습니다.

그때 의원들 간에 서로 소관 상임위 업무가 아니면 5분 자유발언이나 군정질문을 하지 않기로 이미 합의하였고 그래서 서로의 상임위활동을 존중하면서 지금까지 잘 지켜왔습니다.
자신이 속한 상임위 소관업무가 아닌 사안이나 행정에 시정요구 사항이 있을 땐 다른 소속 상임위 위원들께 부탁을 해서 발언을 하게 해왔습니다.

이런 이유로 소속 상임위의 소관업무가 아닌 내용으로 발언을 하고자했던 박삼준의원의 5분 발언내용은 의원 상호간에 약속되어진 합의내용을 위반한 행위입니다. 그리고 발언을 저지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입니다.
다른 의원들도 이 약속에 따라 한 두 번씩은 그런 일을 겪어왔습니다.

그러나 쌀값 폭락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아픔을 생각해서 의장은 관례를 깨고 박삼준의원의 5분 발언을 하게 했습니다.
단지 대북쌀지원 법제화 문제는 우리나라의 안보와 대북정책과 직결되므로 김대중정권, 노무현 정권 때에도 이루지 못한 사안이라 문장을 일부분 순화시켜서 발언하라는 조건으로 의장이 제안했지만 그럴 수 없다며 스스로 5분발언의 기회를 거절했습니다.

군민여러분! 5대의회 의원 중 농민이 아닌 의원은 아무도 없습니다.
해마다 군청앞마당에 나락 적재투쟁을 하는 농민의 아픔을 왜 모르겠습니까?

쌀값보장을 요구하는 대정부건의문 채택은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해 왔습니다.
이번 159회 임시회 회기중에도 대정부건의문을 만들어 중앙정부에 전달하자고
의원 모두가 제안했지만 박삼준의원은 오로지 자신의 주장만으로 일관했습니다.

농민의 어려운 입장을 대변해 남해군의회 전체명의로 채택하려는 건의문의 본질은 왜곡되어 버리고 마치 당리당략의 정치행위로 군의회의장을 몰아가고 독재정권의 사전검열을 운운하며 반농민적인 의장으로 매도시키려는 행위가 과연 의회 민주주의 참 모습일까요.
지금 군정과 의정의 긴급현안인 군재정확보가 시급합니다.

내년도 추경이라도 많은 국도비 확보를 위해 매진해야 될 때입니다.
경남에서 제일 적은 내년도 예산이 군민들 앞에 송구스럽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잘해왔듯이 이제라도 우리 군민들 앞에 한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남해발전을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읍시다!  [남해군의회 산업건설위 윤백선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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