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병·의원 및 보건관계자 긴급대책회의 열어

신종플루가 지역사회에 침투해 보건행정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군내에서도 예방 및 대처, 진료 방법 등에 대한 홍보를 한층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해군보건소는 지난 25일 군내 첫 신종인플루엔자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 확진 환자는 군내 모 고등학교 1학년 학생으로 지난 23일 오전 10시부터 경미한 감기증세로 거주지 인근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 복용한 뒤 일시적 호전 증상을 보였으나, 증상 발현 당일 저녁 다시 감기증상이 재발한 뒤 다음날인 오전 8시경부터 신종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분류의 척도로 삼고 있는 고열증세를 보여 11시경 보건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소 관계자의 상담진료 결과 신종인플루엔자 의심환자로 분류, 경남보건환경연구원에 가검물 채취, 확진검사를 의뢰한 결과 지난 25일 오전 10시 군내 첫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현재 확진판정을 받은 감염 학생은 고열(급성열성호흡기증상)에 대한 대증치료와 함께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인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 상품명 타미플루) 투약을 받고 자택에 격리 치료 중이며, 보건 당국은 환자 가족에 대한 추적관찰도 병행하고 있는 중이다.
보건당국은 현재 확진환자가 학생인 점을 감안, 추가 감염 가능성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해당학교에 추가전염 및 발생여부 모니터링을 확진환자가 재학 중인 학교 관계자에 전달했으며, 아직까지 추가전염으로 추정할 만한 특이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개학 이후 학사일정에 해당 학생이 참여한 빈도가 적어 접촉이 이뤄졌더라도 실제 추가 감염으로 이어지기 힘든 정도의 제한적 접촉에 그쳤으며, 해당 환자의 가족 또한 감염으로 볼 만한 이상 징후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행이 추가 감염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던 것은 군내 확진환자가 재학 중인 학교 동급생인 1학년 학생들이 지난 24일 야외수련활동을 떠나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가 차단됐으며, 보건 당국의 권고로 현재 이 학교는 지난 26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인 31일까지 휴교에 들어갔다.
지난 7월말, 당초 신종인플루엔자를 다루는 보건당국의 정책기조가 외국에서 유입되는 질병의 ‘차단’에 초점을 맞추고 검역에 집중하다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보고되면서 그간 국가전염병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한 바 있다.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경계’ 단계로 격상하는 과정에서 해외관광객, 방학을 통해 귀국하는 유학생들이 증가하며 가을철 신종플루 대유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위기단계를 한 단계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의 대응노력에도 불구하고 이후 최근 전국적인 확진환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에 감염경로를 특정, 추정할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 발생사례가 늘고 있는 데다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자 관계기관 대책회의 등을 마련하고 선제적 예방 및 처방기준까지 하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 정책 탓에 국민들의 불안만 가중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남해군에서도 지난 25일, 남해군종합사회복지관 지하 다목적홀에서 군내 28개 병·의원과 보건지소 및 진료소 관계자들이 모여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 및 피해최소화 전략 보건의료기관 및 일반진료기관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지역내 확진환자 발생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신종인플루엔자 지역감염 발생사례를 예방하는데 관계기관의 일관된 대책 마련 및 대응을 위한 자리를 가진 바 있다.
현재 군민들은 군내 첫 확진환자 보고가 알려진 뒤 ‘신종플루 대유행’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해 우려를 전하면서도 비교적 차분한 대응을 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고 홍보 및 진료와 관련 남해군의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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