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효자문 자손으로 용인외고 3년

남해에 뿌리를 둔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속 용인외고 3학년 김규림<18세·사진> 군이 국제 시스템 ‘다이내믹스 학술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전 세계적 전문가와 교수들이 참여하는 대회에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참여해 어깨를 나란히 견주어 수상한 것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이내믹스’는 각종 사회 현상들의 변화 패턴을 분석하는 시뮬레이션 기법으로 1950년대에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개발돼 현재 하나의 학문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제 27차 국제 시스템 다이내믹스 학술대회는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쿼크시에서 열렸으며 42개국에서 시스템 다이내믹스 관련 교수, 전문가, 박사 과정 대학원생들 500여명이 참가했다.
대회에서 김규림 군은 ‘시스템 다이내믹스 기법을 이용한 세계 곡물시장 및 곡물 에너지 가격의 연계성 분석’이라는 논문을 제출, 200여명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포스터 전시 및 발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 군의 수상에 대해 한국 시스템 다이내믹스 학회 관계자는 “주로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학술대회에서 고등학생이 수상을 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남해읍 효자문 집안의 자손이며 국토연구원 김영표 부원장의 막내아들인 김 군은 지난 4월 개최된 ‘생생경제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녹색성장을 위한 33가지 전략’을 제안해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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