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월, 8월에 공시 예정

지난 17일 전국의 모든 중고등학교의 교과별 평균 점수가 인터넷에 공개됐다.
이는 학교정보공시제의 시행에 따른 것으로 학교정보공시사이트인 ‘학교 알리미’(www.schoolinfo.go.kr)에 처음으로 전국 중·고교별 시험 성적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항으로는 각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치른 중간·기말고사, 수행평가 등을 합산한 1학기 말 성적의 교과별 평균과 표준편차다.
학교별로 성적 정보를 알고 싶다면 사이트에 접속한 뒤 원하는 학교를 고르고 '학업성취도' 항목의 '학년별 교과별 성적사항'을 클릭하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학부모는 자녀의 성적 수준이 전체 평균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으며 과목별 평균점수와 함께 표준편차까지 감안해 분석하면 자녀의 성적이 학교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더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표준편차를 통해 학생의 성적 분포 등을 가늠할 수 있다.
표준편차가 낮으면 평균점수를 기준으로 해 학생들의 수준이 비슷함을 나타내는 것이고 만약 표준편차가 높다면 다양한 수준을 의미하는 것이다.
평균점수, 표준편차 이외의 학교 간 성적, 즉 단순 우위 비교를 할 수는 없다.
일제고사와 같이 똑같은 문제로 동시에 치러지는 것이 아닌 학교 자체적으로 치러지는 중간, 기말고사시험이기 때문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시험의 난이도와 학생 성적 분포는 알 수 있지만 학교별 시험 성적이기 때문에 학교 간 우위 비교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학교별 평균점수 공개에 대해서 우려하는 바가 없지는 않다.
이미 배부되는 내신시험 성적표에 과목별 석차가 표기되고 개개인의 학업 수준을 알 수 있는데도 굳이 점수를 공개하는 것은, 성적 조작 등 많은 문제점을 가져왔던 일제고사의 경우처럼 평균점수를 올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험문제를 쉽게 내는 학교를 만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1학기 성적 공개에 이어 2학기 성적은 내년 2월에 공개되며 앞으로 매년 2월과 8월에 공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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